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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뽑고 손가락도 잘라"…'악몽의 시작' 섬뜩한 경고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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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카지노에서 가진 돈을 모두 잃은 제보자.

귀국하려면 부모님 손을 빌려야 하는 상황에서 현지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텔레그램 방에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구인 공고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가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20대 대학생이 지난 8월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이후 국내에 비슷한 피해 사례들이 쏟아지면서, 일찍이 캄보디아 내 구조화된 범죄 산업을 연속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이 도시 안에 대규모 감금 시설 이른바 '웬치'를 조성해, 보이스피싱과 스캠 등 각종 사기 범죄를 위해 한국인들을 감금한 뒤 고문하는 현장을 생생히 폭로해 많은 충격을 줬습니다.

[겉보기엔 호텔과 카지노 중국 식당이 즐비한 차이나타운처럼 보이는 이곳, 현지인과 교민들 사이에선 범죄 조직의 근거지로 주목된 이 곳. 대체 이 단지 안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범죄조직 내부엔 한국인들을 범죄에 끌어들이기 위한 같은 한국인 조직들도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고문당하고 납치당하는 건 저도 솔직히 싫고 그래요. 근데 자초한 거라고 생각해요. 좀 냉정하게 말하면 안 가면 그만인 거잖아요.]

가까스로 이곳을 탈출한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은, 현재도 이 범죄단지에서 손톱을 뽑거나 손가락을 자르는 등 고문이 자행되고 있고, 인신매매까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SBS 취재결과 캄보디아 경찰의 올해 하반기 범죄단지 단속 과정에서 붙잡혀, 현재 구금 중인 한국인 피의자는 68명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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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긴급 여권 발급 같은 외교 당국의 도움을 거부하면서 귀국을 거부하고 있는데, 어제 열린 국가안보실장 주재 캄보디아 범죄 대응 TF 첫 회의에서,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을 한국 송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이승진 / 디자인: 육도현 / 자료제공: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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