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간댔는데 연락 두절…"살려달라" 마지막 위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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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이런 피해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겁니다.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그동안

전국 곳곳에 잇따랐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 측의 협조는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어서 김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캄보디아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가 고문 끝에 숨진 사건이 알려진 뒤로 올해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신고들이 접수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9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A 씨.

닷새 뒤 텔레그램 영상 통화로 경북 상주에 있는 가족에게 "2천만 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지난 8월 광주에선 20살 B 씨가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두절됐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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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가족들에게 "돈을 벌어오겠다"며 태국으로 출국했는데, 두 달 뒤 "살려주세요"라는 말만 남긴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겁니다.

B 씨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사용된 곳은 캄보디아 프놈펜이었습니다.

제주에서도 지난 7월 캄보디아에 출국한 20대 남성이 감금된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는데, 가족이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3천500만 원어치의 코인을 보낸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내 납치·감금 피해 의심 신고는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330건이 접수됐습니다.

문제는, 신고를 해도 현지에서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많단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가 다른 동남아국에 비해 경찰 간 협조 관계가 원활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8월까지 경찰이 인터폴을 통해 캄보디아에 20건의 국제 공조를 요청했지만, 회신이 돌아온 건 6건뿐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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