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이스라엘 인질' 20명 석방 시작…737일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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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을 앞두고 가자지구 남부에 적십자 차량과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중 마지막 생존자들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13일) 낮부터 순차적으로 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가 석방 대상 생존 인질 20명 가운데 7명을 1차로 적십자에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이들을 납치한 지 737일 만입니다.

풀려난 인질들은 일단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적십자가 인질들을 이스라엘 보안군에 인도하면 군은 이들을 이스라엘로 이송해, 가족과 상봉시킨 뒤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할 계획입니다.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에서 "가자지구 북부의 인도 지점에서 인질 여러 명이 인계될 예정"이라며 "군은 앞으로 추가로 적십자에 인도될 예정인 인질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지난 10일 발효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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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레임 인근 군 기지 앞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앞두고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모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번 휴전 합의안에는 하마스가 휴전 발효 이후 72시간 이내인 오늘 정오(현지시간)까지 생사를 불문하고 인질 전원을 송환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급습 과정에서 모두 251명을 납치했습니다.

이들 중 최근까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생존자 20명과 사망 인질의 유해를 포함해 48명(가자지구 전쟁 이전에 납치된 1명 유해 포함)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 인질 석방 이후에 남은 28명의 시신 인도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함께 이스라엘은 종신형 선고를 받은 25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66명을 석방할 예정입니다.

휴전 합의 1단계인 인질-수감자 맞교환에 이어 2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포괄적인 합의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아 2단계 합의가 쉽지는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들의 가족을 만나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인질 석방 장면을 지켜봤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인스타그램으로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귀환 인질들을 위해 친필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편지에서 "이스라엘 국민들을 대표해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기다렸고, 이제 따뜻하게 품에 안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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