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팀이 이번 주에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오늘(13일) 법원에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두 번째 재판이 열렸는데, 지난해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의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조윤하 기자자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이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게 오는 15일과 17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조 전 원장은 국가 기밀 정보를 총괄하는 국정원장으로서 비상계엄 전반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국정원장은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는데, 계엄 선포 사실을 미리 알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CCTV를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을 불러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사건 두 번째 재판에선 비상계엄 선포 전후 상황이 담긴 대통령실 CCTV가 공개됐습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해당 CCTV에는 군사기밀인 3급 비밀이 포함돼 중계를 제한해달라고 했지만, 경호처로부터 CCTV 중계가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고 재판부에 대통령실 CCTV 증거조사 중계를 요청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대통령실 CCTV 영상에는 비상계엄 당일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장소에 놓여있던 계엄 문건과 대국민 담화문 등 종이를 챙겨 나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를 본 한 전 총리는 "CCTV나 속기록에 현출된 것에 대해선 기억이 없는 부분도 있다"고 직접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14번 연속 불출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