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이현식 SBS 뉴스브리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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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서 본 북한 열병식은
이현식 / SBS 기자
"첫 남북 정상회담 열리던 해, 특별방송단으로 평양서 직접 열병식 참관"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남북 관계의 순간"
"돌로 만든 김일성광장 전체가 울려…모골이 송연한 체험"
"극한의 주민 통제 보여주며 북한이 무너지지 않음을 강조하는 효과"
● 올해 북한 열병식 특징
이현식 / SBS 기자
"중국과 러시아의 명실상부한 2인자들 평양에 찾아와"
"김정은이 국민에게 보여주는 메시지 강조"
"러시아 국기와 함께 파병 부대 행진…현대전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군사력 과시"
● 미 본토 겨눈 핵 ICBM 공개
이현식 / SBS 기자
"미국 동부 워싱턴 등 대도시를 겨냥하는 다탄두 핵미사일 선보여"
"핵 미사일 완성했으니 '알아서 잘 판단하라'는 대미 메시지 보낸 셈"
● 김정은의 대남 메시지는
이현식 / SBS 기자
"북한, 열병식에선 구체적 대남 적대 메시지 없었지만 대남용 무기 과시"
"북한, 한반도 벗어나 '반미 진영의 핵강국'으로서 전략적 행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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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우리가 추석 연휴를 보내는 동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미중 양국은 일단 자제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국제금융시장과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한반도와 괌 그리고 미국 본토를 겨냥한 미사일 3종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미국에 대해서 알아서 잘 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셈인데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의 속내가 궁금합니다. 관련 내용 북한의 열병식을 평양에서 직접 본 경험이 있는 SBS 이현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서 오세요. 북한 열병식을 평양에 가서 직접 보신 적이 있다고요?
▶ 이현식 / SBS 기자 : 기자 생활 한 30년 이상 하는 동안에 제 기억에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기억 중의 하나죠. 김일성 광장을 보면 우리가 화면으로 열병식을 볼 때 중앙에 전통 양식의 지붕을 가진 큰 건물이 있거든요. 거기는 인민대학습당이라고 그러고 대동강을 면해 있습니다. 그 단상에 주석단을 만드는데 제가 SBS 특별방송단으로 갔을 때는 그때는 김정일이었어요.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과 한 30m 정도 거리를 두고 그 단상에서 같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남한 기자가 북에 가서 직접 열병식을 본다는 것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 이현식 / SBS 기자 : 상상하기 어렵죠.
▷ 편상욱 / 앵커 : 저도 사실은 2000년대 초반에 남북 관계 좋았을 때 평양 출장을 6박 7일 동안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평양 곳곳에 돌아다니면서 취재도 하고 신의주까지 가서 농장도 짓고 그랬었는데 지금으로서는 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죠. 2000년에 이제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간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하고 화면에 아까 조금 전에 저희가 당시에 받았던 초대장과 그 당시 현장 취재를 했던 SBS 취재진 모습이 잠깐 지나갔는데요. 저게 이제 당시에 당 창건 지금 80주년 북한이 기념을 하고 있고. 55주년 행사의 초대장들이고 저 뒤에는 북한식으로 제 이름도 써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현장에서.
▷ 편상욱 / 앵커 : 이현식 동무.
▶ 이현식 / SBS 기자 : SBS. 그렇죠. SBS. 선생이라고 돼 있었어요. SBS 카메라 기자들이 직접 열병식 맨 뒤에 가서 단상을 향해서 찍기도 하고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밀접한 취재가 가능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실제로 그 열병식을 눈앞에서 보면 기분이 어때요? 사실상 군인들이 들고 가는 총뿌리 그리고 미사일이 우리를 향한 거잖아요. 관계가 좋든 나쁘든 간에.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죠. 사실 뭐 그 당시에 인민대학습당 화장실에서 북한 군인 20여 명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바람에 제가 일부러 들어가다가 그냥 나오기도 했습니다. 무서워서. 이게 생리 반응이 제대로 안 일어나더라고요. 그렇기도 하고 김일성 광장이라는 데가 북경에서 천안문 광장 보셨겠지만 구조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인민대학습당을 중심으로 디귿자 구조로 대동강을 보고 있는데 그게 다 석조 건물이고 바닥도 돌이거든요. 그래서 열병식에 모인 군중과 군부대가 우와하고 함성을 지르면 그 광장 전체의 돌이 울어요. 그래서 굉장히 무섭습니다, 사실은.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섬칫하겠군요.
▶ 이현식 / SBS 기자 : 그런 느낌이 들고 그다음에 저게 열병식도 있고 또 경기장에서 대규모 마스게임 하는 것도 있고 밤에는 횃불 행진이라든가 횃불 야회라고 해서 혁명 구호를 횃불로 만들면서 춤추고 행진하고 하는 걸 하는데 그런 걸 직접 현장에서 보면 인간에 대한 조직적 통제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그 극한을 보는 느낌이 들어요.
▷ 편상욱 / 앵커 : 정말 일사불란하죠.
▶ 이현식 / SBS 기자 : 그럼요. 그래서 정말로 북한의 권력이라는 것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구나라는 인상을 주게끔 디자인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당시에 현장에서 볼 때 저희 바로 옆에 러시아 군인 대표단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가 러시아는 옐친이 죽고 푸틴이 막 권력을 이양받는 시기였거든요. 상당히 이제 구소련 역사 에서 가장 안 좋은 시기였는데 그 당시에 러시아 군인 대표단이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럴 정도로 그게 정서적으로 주는 충격이 상당하고 공산권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감동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무서운 행사였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단 25년 만에 2000년에 보신 게 직접 보신 거고. 지난 열병식도 주의 깊게 보셨죠?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죠. 매번 할 때마다 주의 깊게 보게 됩니다. 그 느낌을 갖고 계속 보게 되는데 매번 달라지는 것은 행사의 본질은 그대로 있죠. 그런 걸 과시하는 행사다라는 건 그대로 있는데 이 그 열병식 때마다 북한이 어떤 무기를 공개하는가 그다음에 어떤 외빈을 주로 중계 화면을 통해서 노출시키는가 또 행렬의 중후반부에 가면 우리의 이제 메인 뉴스라든가 중요한 신문 보도에는 잘 안 나오지만 북한이 강조해서 노출하는 그들 말로 혁명 구호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뭘 증산하자든가. 이런 것들이 결국은 그 시기에 북한 정권이 주도적으로 대내외에 선보이려는 메시지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 올해는 북한이 핵 강국으로서의 위력을 과시하는 것 그다음에 북중러 3국의 연대를 과시하는 것 또 하나는 이제는 반미 진영에 핵을 가진 영향력 있는 일원으로서 정상적인 국제 활동을 하겠다라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 올해 열병식과 당 창건 기념행사들의 핵심 메시지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지난달 중국 국경절 열병식도 김정은이 직접 가서 참석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는 북중러 연대를 과시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갔다고 봐야겠죠?
▶ 이현식 / SBS 기자 : 이어갔다고 볼 수가 있죠. 베이징에서는 북중러의 그야말로 국가 원수들이 한 자리에 선 그 이미지를 연출했고 이번에 평양에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명실상부한 2인자가 왔습니다. 중국에서는 리창 총리, 시진핑 바로 밑에 있고 정부를 총괄하는 2인자가 왔고 러시아에서는 메드베데프라고 왔는데 이 사람이 푸틴의 명실 상부한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기억하는 러시아 대통령은 옐친 이후에 쭉 푸틴이었잖아요. 그런데 중간에 딱 한 번 2008년에서 2012년에 푸틴이 잠깐 자리를 내준 적이 있습니다. 너무 계속한다는 비판도 있고 하니까 잠시 자기 측근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줬는데 그게 바로 메드베데프였고요.
▷ 편상욱 / 앵커 : 대통령을 한 번 한 거죠, 그러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한 번 했어요. 그런데 더 사실 대단하다고 제가 생각이 드는 건 그 후에 눈 밖에 나기 굉장히 쉽거든요. 저자가 나한테 기어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최고 권력자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게 러시아 사회인데 그 후에도 계속해서 2인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을 푸틴이 이번에 보내서 북한과의 파병으로 맺어진 관계를 이어가려고 했다는 것을 볼 수가 있고. 또 하나는 북한 사회 내부에 대해서도 저게 메시지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에 우리가 핵 개발한다고 여러 가지 내핍 생활을 해야 했는데 봐라, 지금 중국과 러시아에서 저렇게 명실상부한 2인자들이 와서 나한테 축하를 보내지 않느냐라고 북한 인민들에게 김정은이 보여주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 편상욱 / 앵커 : 이번에는 특히 러시아 파병했던 부대의 행진을 집중 강조했더군요.
▶ 이현식 / SBS 기자 : 행진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이 러시아 국기와 북한의 국기, 인공기를 같이 든 부대가 행진하는 장면이었고요. 북한은 이때 그 자막에 해외 작전부대 종대라고 표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가 쿠르스크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되찾기 위해서 전투를 벌일 때 거기에 파병 갔던 부대가 행진을 했고 이때 중계 화면에 러시아에서 온 메드베데프와 그다음에 평양 주재 북한 대사, 러시아 대사죠. 평양에 있는 러시아 대사를 반복해서 화면에 잡아줬어요. 그 얘기는 러시아한테 우리가 이렇게 했다는 걸 잊지 말아라라는 메시지가 되기도 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길리슈트라고 그러죠. 저격수들이 입는 긴 위장 같은 이런 것들이 달려 있는 전신 수트를 입은 부대가 행진을 하는 모습이 화면에 집중적으로 노출이 됐는데 사실 길리슈트를 북한군이 적극적으로 입기 시작하고 그걸 보여준 것은 몇 달 되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아예 정식 부대로 저렇게 편제를 해서 행진을 시킨 것은 상당히 눈에 띄는 대목이고 사실 러시아에 처음 파병을 했을 때는 북한 군인들이 무슨 은폐 엄폐 이런 거 별로 신경 안 쓰고 그냥 돌격하다가 드론에 맞고 사망하고 이런 일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현대적인 전장의 실전 환경에 완벽히 적응을 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저런 부대를 노출한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이번에 쿠로스크 전투에 파병했던 부대의 지휘관을 북한 방송이 처음으로 실명 소개를 했어요. 그런 것도 이번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습죠.
▷ 편상욱 / 앵커 : 저 길리수트를 입으면 저도 해외 영상에서 봤는데 바로 옆에 있어도 사람인지 모르더라고요.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기도 하고 지금 뭐 열 화상 장비로도 잘 잘 발견이 안 된다고 하고요. 그 외에도 사실 이번에 열병식 화면을 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 지상군의 개인 전술 장비가 적어도 특수부대에 한해서는 크게 향상이 된 것을 볼 수 있다고 경계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렇군요. 이번 영결식에서 보니까 자폭 드론 발사 차량이 나오던데 이것도 중요한 겁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죠. 북한군이 사실 처음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자폭 드론에 많이 당했는데 결국은 그 전술을 자기네 걸로 흡수를 했다고 볼 수가 있고 사실 현대전의 가장 급격한 변화를 가져온 곳으로 드론 같은 무인 무기를 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은 그 실전 전장에서 상대는 드론과 실제 병사를 어떻게 합동 운영을 하는지를 정말 피로소 배웠다는 것을 이렇게 보여주는 거예요. 또한 저런 것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에 반대하는 진영에는 우리가 실전을 거친 이런 무기들을 팔 수도 있다고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가장 또 관심이 가는 부분이 북한 핵 관련 무기 아니겠습니까. 어떤 무기가 나왔습니까, 이번에?
▶ 이현식 / SBS 기자 : 화성-20형이라고요 . 올해 자주 언급이 되는 ICBM 그러니까 대륙간 탄도탄이죠. 결국 북한이 대륙간으로 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은 미국을 때리는 것 특히 미국 동부에 있는 워싱턴, 뉴욕 이런 대도시들을 겨냥하는 미사일인데 북한이 사실 올해 이 미사일에 달기 위한 고체 연료 신형 엔진을 지상에서 추력 실험을 하면서 이제 실전 배치를 위한 마지막 실험이다라고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서 이번에 완성된 미사일을 공개를 한 거고요. 저 미사일은 추력도 개선이 됐지만 여러 개의 핵탄두를 동시에 떨어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얘기는 미국 입장에서 요격하기가 그만큼 까다로워졌다는 것이고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에 대해서 이제 우리 보고 핵 포기 이런 소리 하지 말고 우리를 핵 강국으로 대우해서 협상할 생각을 해라, 알아서 잘해라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가 있는 것이죠.
▷ 편상욱 / 앵커 : 그럼 여기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을 통해서 무슨 메시지를 전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북한 이번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 동부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선보였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어요. 이거는 북미 대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거라고 봐야 됩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일단은 그렇게 볼 수가 있죠. 북한이 지금 대화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 우리가 익히 짐작할 수 있는 강한 표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써서 맹비난을 했을 텐데.
▷ 편상욱 / 앵커 : 늙다리라고도 했었고 옛날에는.
▶ 이현식 / SBS 기자 : 그러지는 않았어요. 그 얘기는 우리의 지위를 제대로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대화를 거부할 의사가 없다 정도의 표현을 북한이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과연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정부가 이런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냐에 있는데요. 이게 그렇게 문제가 간단치는 않을 겁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받는 것도 없이 그간의 미국의 입장을 크게 후퇴시켜야 하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고요. 또 하나는 저게 지금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위협이라는 게 단지 미국에 대한 위협 단지 남한에 대한 위협에서 끝나는 건 아니거든요. 사실 핵 전력만 갖고 보면 북한이 화성-20형 미사일 하나만 쏜다는 것은 북한이 그 이후로 지도해서 없어지는 일이기도 해요. 그런데 문제는 이 북한이 실질적으로는 러시아를 도와서 전 세계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세력이라는 것을 스스로 계속 광고를 하고 있으니 트럼프 입장에서도 계속 계산이 복잡할 수밖에 없고 현재 트럼프의 정신은 중동 문제 그다음에 중국과의 협상을 다루는 문제에 많이 뺏겨 있기 때문에 과연 북한과 별로 실익이 없는 협상에 지금 나설 것인가라는 점은 조금 더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럼 우리에 대해서는 어떤 메시지를 내놨습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김정은의 저 연설에서는 남한에 대해서 직접적인 비난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저 행사를 보도하는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남한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라고 표현을 하면서 그 표현을 쓸 때 강원도 회령군 지역에서 우리와 마주하고 있는 북한 제1군단을 소개를 했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 말하고 있는 적대적 2국가론을 연장해서 표현한 것으로 볼 수가 있고. 그다음에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이 신형 자주포 또 신형 탱크 이런 지상군 무기를 많이 재래식 무기도 선보였거든요. 그런 무기들이 미국과 전쟁하자고 선보이는 건 아닐 거 아닙니까. 결국은 남한에 대해서도 상당한 적대성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고 또 하나는 이번 열병식보다 한 5일쯤 앞서서 무기 전시회도 가고, 김정은이 무기 전시회도 가고 또 새로운 군함도 시찰을 하러 갔어요. 그런 자리에서 신무기들을 자랑을 하면서 과연 남한 땅이 안전하겠는가 이런 식의 발언을 함으로써 또 적대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북한은 지금 입장이 남한과 무슨 적대적인 드잡이를 하면서 힘 뺄 생각이 없다는 거예요. 자기네는 지금 한반도를 벗어나서 러시아 중국과 함께 반미 진영 전체에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활동을 하겠다. 그런 걸 보여주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이번에 베트남의 공산당 서기장을 평양으로 맞이를 했거든요.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면 베트남의 국가 서열 1위인데 베트남 최고 권력자가 북한을 직접 방문한 게 18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도 이 동남아 쪽으로 좀 자기네가 활동을 넓혀볼 의사를 갖고 있다라고 할 수 있는 거고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의 외교장관도 이번에 찾아왔고 니카라과 중남미에 있는 반미 국가인 니카라고아에서도 대표단이 오고 이런 식으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는 아닐지라도 북한이 점차 밖으로 발걸음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