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5일 "우리 수출 구조는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핵심 광물 독점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부 대상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현재 우리 산업과 기업은 대내외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대내적으로도 "전반적 생산성 하락, 중국의 매서운 추격으로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가 점차 약화하는 가운데 지역·기업 간 불균형 심화로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경제가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장관은 '국익·실용 중심의 통상·무역' 원칙을 바탕으로 당면한 대미 협상 등 통상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미국, 중국, 일본 등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신남방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로 협력 네트워크를 다변화해 나가겠다"며 "지속적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고 무역금융·마케팅 등 지원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산업부는 이날 국회에 낸 업무 현황 자료에서 "(3천500억 달러) 금융 패키지 조성 방안 및 운용 방식 등 한미 간 이견을 지속 조율 중으로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합의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략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수혜 대상이 되고, 미 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토록 협의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산업부는 미국 정부가 과채류 위생·검역 절차 관련 이슈, 지리 정보 이전, 온라인 플랫폼법 등에 관해서 지속해 '개선'을 요구 중이라면서 농산물, 디지털 등 분야의 잠재적 통상 이슈·리스크가 돌출하지 않도록 지속해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성장 회복과 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 정책과 관련해 제조업 AI 적용 확산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김 장관은 "제조 AX(AI 전환), 즉 M.AX를 본격적으로 확산해 인구 감소, 생산성 하락 등 제조업이 안고 있는 난제를 돌파하겠다"며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소 이상을 보급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또 "기업의 RE100 달성, 지역 성장 및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자립 도시(RE100 산업단지) 조성도 착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특별법 제정안 및 추진 계획을 마련한 뒤 2026년 본격 조성 착수, 2030년 가동한다는 시간표를 제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