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수감자 교환 "13일 아침 시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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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낭독하는 인질 가족들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따른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교환이 현지시간 13일 아침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관계자가 전했습니다.

12일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 오사마 함단은 전날 인터뷰에서 "서명된 협정에 따라 수감자 교환은 합의된 대로 월요일(13일) 아침 시작될 예정" 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오후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함께 주재하기 전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석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쇼시 베드로시안 대변인도 오늘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이 월요일(13일) 아침 일찍 이뤄진다"며, "생존 인질 20명이 모두 한 번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생존한 인질은 가자지구서 국제 적십자사를 통해 이스라엘군에 인계돼 이스라엘 남부 레임 군부대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가족들과 재회하며 필요시 준비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베드로시안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토요일(11일) 저녁부터 인질을 받을 준비를 마무리했지만 내일 아침 일찍 받게 될 것"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갈 허시 정부 인질 조정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8일 합의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라 가자지구 휴전 합의 1단계가 지난 10일 정오를 기해 발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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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하마스는 휴전 발효 이후 72시간 이내인 13일 정오까지 생사를 불문한 인질 전원을 송환해야 합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은 2014년 이후부터 억류한 인질 1명의 유해를 포함해 현재 48명(생존자 20명 포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한 인질 석방 이후 남은 28명의 시신 인도도 이뤄집니다.

모든 인질이 풀려나면 이스라엘은 종신형 선고를 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2023년 10월 7일 이후 수감 된 가자지구 주민 1천700명을 석방합니다.

베드로시안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모든 인질이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것이 확인되면 석방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돌려받지 못하는 인질 시신이 있을 땐 이집트·카타르·미국·튀르키예 등의 국제조사단을 구성해 가자지구에서 유해를 찾는다는 방침입니다.

이처럼 1단계가 마무리되면 2단계에서는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를 완료한 뒤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들이 주도하는 민간 정부를 수립하게 됩니다.

휴전 합의의 주역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이집트 방문에 앞서 이스라엘을 찾아 오전 11시쯤 의회에서 연설한 뒤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로 향합니다.

베드로시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엘시시 대통령이 주재하는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 이스라엘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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