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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체코 사업 철수 땐 윤 탄핵"…원전 계약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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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체코 원전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식재산권 소송을 걸어온 미국 웨스팅하우스 사와 불공정 합의를 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죠. 저희가 합의 과정이 담긴 한수원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봤더니 안덕근 당시 산업부 장관이 미국 측에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는 기록이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정부의 합의 종용 의혹이 있는 대목입니다.

이태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17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성태윤/당시 대통령실 정책실장 (24년 7월) : 윤석열 대통령은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지난 2022년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을 상대로 낸 지식재산권 소송이 최종 선정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8월, 안덕근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은 미국 측 인사와 만나 협조를 요청했는데, SBS는 당시 상황이 담긴 한수원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회의 첫날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양측 협력이 실패하면 그 결과가 심대하게 좋지 않을 거라며 협상 타결을 압박했다고 돼 있습니다.

이튿날 회의에서 "안 장관이 그랜홈 장관에게 체코 사업 철수 시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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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야권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채 상병 사건 의혹 등에 대한 특검과 탄핵 논의가 있었습니다.

[김동아/국회 산자위원 (민주당) :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국면 전환을 위해 불공정 합의를 종용한 건 아닌지 진상 규명과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안덕근 당시 산업부 장관은 SBS 기자에게 미 에너지 장관과의 면담 때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적이 없고 그런 이야기를 할 성격의 자리도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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