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됐는데 왜" 분통…'애플 해킹 계정' 삭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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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폰 애플 계정이 해킹돼 무단 결제가 이뤄진 사건, 저희가 집중보도해 드렸죠. 애플 측이 보도 이후에 무단 결제를 환불해 주긴 했지만, 피해 사용자들은 해킹당한 계정을 마음대로 삭제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권민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SBS 연속 보도로 알려진 '애플 콘텐츠 무단 결제 사기 사건'.

해킹범들은 한동안 접속하지 않은 피해자 애플 계정을 숫자 1로 시작하는 북미 전화번호로 복구해 게임머니를 빼돌리려 했습니다.

SBS가 최근 이 사건들을 잇달아 보도하자 애플 측은 피해자들의 무단 결제 내역들을 취소했습니다.

[A 씨/애플 콘텐츠 결제 피해자 : 환불이 안 되고 있던 상태였는데 돌연 SBS에서 보도 나가고 나서 애플에서 다음 날 환불을 해줬습니다.]

피해는 가까스로 막았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이 해킹된 계정을 없애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계정 삭제를 위해서는 본인 인증을 위한 코드를 피해자가 전송받아야 하는데 해킹범 연락처가 '신뢰 번호'로 저장돼 있어 인증 과정에서 코드가 해킹범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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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애플 콘텐츠 결제 피해자 : 이 번호로 이걸 누르면 이 번호한테 (인증 코드가) 가기 때문에 해킹범이 이걸 찾아가지고 만약에 또 활성화 시키면 제가 또 추가 피해를….]

자신의 계정이 다시 범죄에 이용되지 않을지 두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A 씨/애플 콘텐츠 결제 피해자 : 이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저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메일을 체크하고 있거든요. 굉장히 제 일상에 지금 침투해 와 있구나….]

피해자들은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합니다.

[B 씨/애플 콘텐츠 결제 피해자 : 제 개인정보가 거기 들어가 있고 그것에 대한 관리 주체는 애플인데 왜 내 개인정보를 못 찾느냐….]

SBS가 확인한 애플 무단 결제 신고 건수는 최소 25건, 정부는 최근 애플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 중인데, 애플 측은 "자체 시스템 해킹 정황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김남성,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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