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총리,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 만나 "단결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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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10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을 대표해 참석한 리창 국무원 총리가 11일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만나 혼란한 국제 정세에도 양자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박 총리와 만나 "현재 국제 정세가 혼란이 얽혀있는 상황에서 양국은 마땅히 더 긴밀하게 단결하고 협력해 양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고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북한 노동당이 북한 국민을 이끌어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 경로를 걷는 것을 변함없이 확고하게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과 실질적인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양국 발전과 건설에 더 많은 동력을 보탤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올해가 "중국인민지원군의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출국 작전 75주년으로 중국은 북한과 함께 기념행사를 잘 개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총리는 이에 "깨뜨릴 수 없이 견고한 조중(북중)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리 총리는 이날 오전 박 총리와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9일과 10일에는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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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은 리 총리가 대규모 단체 체조, 문화예술 공연, 열병식 등을 관람했으며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 등과 대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리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중 관계를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하고도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 총리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9일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한 뒤 이날 오후 전세기편으로 베이징으로 돌아갔습니다.

리 총리가 평양을 떠날 때 박 총리와 주북 중국대사 등이 공항에서 배웅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 총리의 북한 공식 방문은 2009년 10월 원자바오 당시 총리 이후 16년 만입니다.

중국은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때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당시 당 중앙서기처 서기(중앙정치국 상무위원)를 파견했으나 이번에 격을 높였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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