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2인자 앞 핵무력 시위…"결사옹위" 미 언급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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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어젯(10일)밤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러시아와의 밀착을 또 한 번 과시했는데요.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먼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은 어젯밤 1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리창 중국 총리,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함께 열병식장에 입장했습니다.

2년 전 열병식 때 김정은 옆에 앉았던 김주애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결사옹위]

김정은은 연설에서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지만, 한국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미를 상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언급은 '부정의'와 '패권'이라는 말이 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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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 :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하고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진보적 인류의 공동 투쟁에서 자기의 책임을 다할 것임을 확언하는 바입니다.]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를 논의하지 않는 걸 전제로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던 김정은이 무력을 과시하는 열병식에서도 대미 위협을 하지 않은 것은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북미 정상회동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정천/북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 총비서 동지, 열병식은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는 극초음속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들이 등장했습니다.

북한의 핵무력 시위를 중러의 2인자와 베트남 1인자가 지켜보면서, 북한의 핵무력을 일부 국가가 사실상 용인한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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