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한국 직격탄"…최고가 행진 국내 증시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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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국내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핵심 재료인 희토류 수입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간 충돌이 장기화하면 우리 경제에도 치명타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도체 정밀 장비에 쓰이는 디스프로슘 등 7종의 희토류에 대해 중국은 당장 다음 달 8일부터 중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고 수출하도록 했습니다.

12월부터는 중국 밖에서 생산한 제품도 해당 희토류가 섞여 있다면 허가를 받도록 했는데, 이 때문에 미중 갈등이 장기화할수록 희토류 수입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연구원장 : (미국에서) 군사용에 쓰일 경우에는 한국의 HBM 생산하는 반도체 기업에도 통제가 가능하게끔 수출 통제 조치가 포함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통제 대상 희토류가 포함돼 있는 장비로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수출입 승인 절차가 길어질 수 있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은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을 키워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한때 1,43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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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뉴욕증시에서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AI와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은 데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조영무/NH금융연구소장 :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는 가운데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단순히 관세 부과에 머물지 않고 기술과 자원까지 본격적으로 무기 삼아 정면충돌하는 양상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공급망이 분절되고 불안해지면서 투자가 위축되고 소비 둔화까지 초래해 세계 경제를 불황의 늪에 빠뜨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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