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코스피 3,600 돌파…환율 5달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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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추석연휴를 마치고 열린 증시에서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천600선을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반도체 양대 주포가 지수를 확 끌어올렸습니다. 오늘(10일)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에도, 원 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주일간의 연휴 이후 열린 장에서 코스피는 단숨에 3천600을 돌파했습니다.

1조 원 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결국 3천610.60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삼성전자는 6%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 하이닉스는 8%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3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코스피 전체 거래 대금의 3분의 1을 두 종목이 차지했습니다.

연휴 기간 미국 반도체 업체 AMD가 오픈 AI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아랍에미리트 수출을 허가했단 소식 등이 호재가 됐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위원 : AI 투자 자체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고요. 그러한 과정 속에서 낙수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레거시 반도체, 우리나라가 주로 생산하는 반도체들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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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1천421원까지 치솟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휴 중 프랑스 총리 사임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유로화가 급락했고,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가 '돈 풀기' 정책을 펼칠 거란 전망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습니다.

[이석진/하나은행 자금시장본부 외환딜러 : 대미 통상 협상의 불확실성과 연휴 간의 엔화 급락, 이 두 가지가 합쳐져서 국내 주식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높아졌다...]

주요국 재정 건전성 불안 등으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상황이어서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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