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병력 200명 중동 파견해 가자합의 지원…가자엔 배치 안 해"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 지원을 위해 중동 지역에 약 200명의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현지시간 9일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이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초반에 약 200명의 인원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감독·관찰 역할과 함께 휴전 위반이나 침범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파견 병력은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포함될 예정인 공동 태스크포스의 주축이 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군도 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미군 병력은 또한 '공동 통제 센터'(Joint Control Center) 구축을 지원하고, 그곳에 투입될 다른 모든 보안 부대가 이스라엘방위군(IDF)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파견 병력의 정확한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전장'인 가자지구 내에는 미군 병력이 배치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한 관계자는 "한 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은 어떤 미군도 가자 지구에 들어갈 의도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급니다.

광고 영역

이 관계자는 가자 휴전 1단계 합의가 성사된 배경에 대해 "협상을 2단계로 명확히 분리한 것이 중요했다"며 "첫 단계는 인질 석방이며, 여기에는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석방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이후에는 사실상 영구적 휴전(permanent ceasefire)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며 2단계 협상 과정에서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통치체제 구축, 이스라엘군의 재배치 등을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해 마련한 가자지구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의 석방 절차가 곧 시작되고 이스라엘군도 단계적 철군에 나설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께 직접 이집트로 가서 합의 사항을 최종적으로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