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안첼로티 감독 "압박·역습 능한 한국…손흥민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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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66·이탈리아) 감독이 한국 축구는 압박과 역습이 능하다면서 맞대결을 기대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은 내일(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릅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인 9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과 경기는 물론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브라질 대표팀의 준비 상황 등을 전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아시아 원정에서 2승은 당연한 목표"라면서도 "하지만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큰 경험이다. 월드컵에서도 만날 수 있어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이번 원정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은 한국과 경기 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14일 도쿄에서 일본 대표팀과도 맞붙습니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8차례 맞붙어 1승 7패로 절대적인 열세입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한국은 강도가 매우 높다. 트렌지션도 매우 빠르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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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중요하고 위협적인 선수라는 것은 당연히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수비 압박도 좋고 역습도 잘한다"면서 "이번 경기가 우리에게는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한국과 경기에서 골키퍼는 에데르송(페네르바체)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한 존 빅토르(노팅엄)가 나설 것이라고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대표팀의 수준을 볼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빅토르가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면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에 맞설 기본적인 틀에 대해서는 6월 파라과이(1-0 승), 9월 칠레(3-0 승)와 치른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그 부분을 많이 활용해서 비슷하게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빅리그 명문 클럽을 이끈 세계적인 지도자입니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을 지휘한 지는 이제 3개월여 지났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올해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 후임으로 지난 5월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습니다.

안첼로티 감독 부임 후 브라질은 6월 에콰도르전을 시작으로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입니다.

브라질 대표팀과 함께 훈련한 시간이 짧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지름길은 없다"면서 "경기 전략도 중요하고 전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라질의 목표는 명확하다. (월드컵)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우승 소식이 끊겼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클럽팀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선수들의 언어가 모두 같기 때문에 소통이 좋고 명확하다"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위기가 중요하고, 목표가 같아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챔피언이다. 모두가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수들이 간과하면 안 될 것은 내가 최고의 선수가 돼서 팀이 우승하는 게 아니라 먼저 팀을 우승시키려는 목표를 다 같이 가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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