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클라크 UC버클리 교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지원금 삭감을 비판했습니다.
클라크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기관 소속 과학자 대량 해고와 연구비 삭감을 언급하며, 미국 과학 연구 대부분을 마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연구비를 삭감 당한 사람을 알고 있는데, 되돌리지 않는다면 미국 과학 연구에 상당 부분이 마비 될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출범 직후 연구소와 대학에 지원하는 연방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이 여파로 미국의 대학과 병원, 연구단체에 매년 약 500억 달러, 우리 돈 약 70조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한 연구기관에서 대규모 해고가 이뤄졌습니다.
클라크 교수는 삭감이 계속된다면 '재앙'이 될 것이고, 예전 수준으로의 회복도 10년은 걸릴 것이며 과학자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현 정부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10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영국 출신인 클라크 교수는 거시 규모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효과를 함께 연구한 미셸 드보레 예일대 교수, 존 마티니스 UC 샌타바버라 교수와 공동으로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클라크 교수는 올해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동료를 언급하면서 "우리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혀 몰랐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기초과학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라크 교수는 새벽 2시에 걸려 온 노벨상 수상 소식에 처음에는 장난 전화로 생각했다면서, 진짜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멍한 상태로 앉아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취재 : 소환욱, 영상편집 : 이기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