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간접 협상을 벌이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현지시간 7일, 이집트에서 인질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이스라엘 협상단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측근인 론 더머 전략담당 장관이, 하마스 대표단은 칼릴 알하야가 각각 이끌고 있습니다. 마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합의 도출을 돕기 위해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이집트로 보낸 상태입니다.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로 진행 중인 간접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개 항으로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각각 인질과 팔레스타인 구금자를 석방하면서 종전 절차를 시작하고,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하면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민간 정부를 수립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이집트 측의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인질 석방과 휴전 협정 체결을 포함한 평화구상 1단계 조건에 대부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고위 관리 파우지 바룸은 TV 연설에서 이집트 간접 협상에 참여하는 대표단이 "합의 도출을 위해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통치 방식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기자들에게 "굉장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곧 합의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현지시간 재작년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 곳곳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데려갔습니다. 현재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48명이고 이 중 20명이 생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후 하마스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펼쳤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년 동안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세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등 6만 7천16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