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 "가라비토, 준PO서는 선발…초반에 점수 내야"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이 단 1안타에 그치는 빈공에도 투수진의 힘으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행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타선은 답답한 경기를 했다"며 "선발 원태인이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불펜도 잘 막아 팀 완봉승을 거뒀다. 투수들의 역할이 컸다"고 와일드카드 결정(WC) 2차전을 복기했습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삼성은 오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WC 2차전에서 5위 NC를 3대 0으로 꺾었습니다.

1차전에서 4대 1로 패해 업셋 위기에 처했던 삼성은 2차전에서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원태인과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버틴 불펜진 덕에 승리했습니다.

타선은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단 1안타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NC 선발 로건 앨런이 1회말에 볼넷 4개를 남발하며 2실점 해, 삼성은 선취 득점했고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켰습니다.

역대 KBO 포스트시즌에서 안타 1개만 치고도 승리한 팀은 이날 삼성이 유일합니다.

광고 영역

종전 포스트시즌 최소 안타 승리는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현대 유니콘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달성한 '3안타 승리'입니다.

포스트시즌 '3안타 승리'는 총 7차례 나왔습니다.

삼성은 더 적은 안타를 치고도 이겼습니다.

그만큼 투수진의 힘이 막강했습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6회초 원아웃 1, 2루에서 대타 박건우와 이우성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습니다.

박 감독은 "투수 교체도 고민했는데 그런 상황을 막아야 팀과 개인이 살아날 것 같았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원태인의 투구에 노련함이 묻어나왔다"고 칭찬했습니다.

선발 요원인 헤르손 가라비토는 8회 투아웃 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습니다.

가라비토는 준PO에서는 다시 선발로 나섭니다.

박 감독은 "WC에 선발 등판한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은 준P0 1, 2차전 등판이 어렵다. 다른 선발 2명을 써야 한다"며 "가라비토도 선발로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WC 엔트리에 빠진 왼손 이승현은 준PO에도 출전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8회말 추가점이 나온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볼넷으로 출루한 김헌곤이 이재현의 희생 번트로 2루에 도달하고, NC 배터리의 허를 찔러 3루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김헌곤은 김성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습니다.

박 감독은 "상대 주전 포수 김형준이 부상 탓에 나오지 못해서 그런 상황을 대비했다"며 "경험 많은 김헌곤이 악착같은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고 흐뭇해했습니다.

삼성은 9일부터 SSG 랜더스와 5전 3승제의 준PO를 벌입니다.

박 감독은 "상대는 투수력이 좋다. 초반에 밀리면 중후반에 뒤집기가 쉽지 않다"며 "타선에서 초반에 점수가 나야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