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열 2위' 리창, 북 당창건 행사 참석…10년 전보다 격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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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창 국무원 총리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 참석차 방북한다고 북한과 중국 당국이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북한 정부 초청에 의해 리 총리가 당·정부대표단을 인솔하고 경축 행사에 참석하며 북한을 공식 친선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초청에 응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하고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리 총리의 방북 배경과 중국의 기대와 관련한 대변인 응답 형식 발표를 통해 "중국과 북한은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이웃"이라면서 "중조(북중) 관계를 잘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2015년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는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방북한 것에 비해서는 확연히 격이 높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에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방북하지 않게 됐습니다.

대신 시 주석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방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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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창건일 행사에 중국 최고지도자가 참석한 전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시 주석이 지난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고 특별히 예우함으로써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으로 소원했던 북중관계를 회복하고, 2인자인 리 총리를 대표단장으로 파견해 성의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 80주년을 앞둔 북한은 사회주의권에서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수만 명 규모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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