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출연' 공방…"재난상황인데" "흑색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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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놓고 공방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 당시 촬영이 이뤄진 걸 부각하며 공세를 폈고, 민주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소식은 박찬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JTBC 예능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다고 대통령실이 알린 시점은 지난 2일입니다.

K-푸드 홍보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이튿날인 그제(3일) 오전,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무렵 촬영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촬영 일자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주 의원은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이 이틀간 회의 주재도 없이 침묵했다"면서 "잃어버린 48시간"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정자원 화재 발생 이후 이 대통령이 주재했던 회의들에 대해서는 알리면서도, 예능프로그램 촬영 시점은 공개하지 않다가 어제 오후에서야 촬영 시점이 국정자원 화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오후라고 밝혔습니다.

당일 두 차례의 회의 중간에 촬영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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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해당 프로그램은 당초 오늘이 방송 예정일이었지만, 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의 사망으로 대통령실이 연기를 요청하면서 하루 늦춰진 내일 방송됩니다.

국민의힘은 "촬영 당일은 재난 상황으로 전산망 피해 복구율이 5% 미만이었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최수진/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TV 예능에 출연해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과연 적절했는지….]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나온 "잃어버린 48시간" 같은 주장을 문제 삼으며 "흑색선전을 일삼는다"고 맞섰습니다.

[박수현/민주당 수석대변인 : 48시간 의혹을 억지로 지어낸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왜곡만을 일삼으며 국가 혼란을 부추기려는….]

민주당은 주진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주 의원은 무고 혐의로 맞고소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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