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다카이치 당선…한일관계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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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선출됐습니다. 열흘 뒤 국회에서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지명될 걸로 전망되는데 한일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씨가 당선자로 결정됐습니다.]

자민당 총재 선출 1차 투표에서 여유 있게 선두를 차지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맞붙은 결선 투표에서도 우위를 유지하며 29표 차로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자민당 신임 총재 : 기쁘기보다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워라밸을 버리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습니다.]

자민당 첫 여성 총재가 된 다카이치는 아베 전 총리의 정책 계승을 내건 강경 보수 성향의 정치인입니다.

2021년 총재 선거 당시 한국이 독도에 구조물을 짓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발언을 한 바 있고,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도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습니다.

앞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적시에 적절하게 판단하겠다며 대답을 유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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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를 중시했던 이시바 총리는 축사를 통해 후임자에게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어느 나라나 대립과 분열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반드시 연대와 관용을 세계에 앞장서서 보여줘야 합니다.]

총리가 되려면 국회 지명 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이념 차가 큰 야권이 결집하는 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총리 지명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걸로 보입니다.

오는 15일로 예상되는 국회의 총리 지명 투표를 통과하면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일본의 첫 여성 총리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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