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 만난 대통령…"생사 확인·편지 교류 이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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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천절이자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3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들을 만나기 위해 곳곳을 찾아갔습니다. 특히 북한 접경 지역에서는 실향민들을 만났는데요. 이 대통령은 남북 이산가족을 위해 생사 확인과 편지 교류를 북한에 요청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과 2.3km 떨어진 북녘땅이 한눈에 보이는 인천 강화평화전망대.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이곳에서 실향민들을 만났습니다.

명절에도 고향에 가볼 수 없는 그리움과 아픔에 위로를 건넸습니다.

[채재옥/황해도 실향민 : 기대 속에서 살다가 또 세월이 흐르고 흐르고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 : 조금만 더 견뎌보세요.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 악화로 이산가족의 교류마저 끊긴 건 정치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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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 한때는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소식도 주고받고 그랬는데, 이제는 완전히 단절돼 버린 상태가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정치의 부족함 때문이다….]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 편지 교환 등 최소한의 소통은 반드시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북한에도 이런 조치를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산가족들이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받을 수 있게 그렇게 해주는 것이 남북의 모든 정치의 책임 아닐까.]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를 뜻하는 'END 이셔니티브'라는 한반도 평화 구상을 천명했는데, '남북 이산가족'과 관련한 인도적 사안들을 고리로 구체적 교류 방안을 북한에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강화도에 있는 아동양육시설을 방문했고, 근처 전통시장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이어 서울 중구의 경찰 지구대로 이동해 추석 연휴에도 근무하는 경찰관들을 격려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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