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불법으로"…불암산 일대 '굿당'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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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남양주 불암산에는 무속인들이 불법으로 만들어놓은 '굿당'이 무려 50곳이 넘습니다. 남양주시가 이런 불법 굿당을 모두 철거하고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불암산 중턱, 중장비가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이 가 건물은 무속인들이 산을 무단으로 점거해 만든 굿당입니다.

불암산 일대에 굿당이 생긴 것은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무속인들은 40여 년 동안 이곳에서 대낮에도 징을 치거나 춤을 추기도 하며, 무속 행위를 벌였습니다.

[전혜승/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 아이들하고 산책을 하는데 아이들이 일단 보기에도 혐오스럽고, 또 무섭기도 하고 그러니까 중간에 아이들이 또 돌아가자고 하고 그런 부분들이 많이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특히 무속인들이 촛불을 켜두거나, LPG 가스통 등 조리나 취사시설을 무단 설치해 산불의 위험성이 높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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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달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에 착수했습니다.

대상은 불법 설치물 55곳이며, 시청 직원과 소방대, 경찰까지 동원됐습니다.

[정보영 팀장/남양주시 도시건축과 : 기계가 산속까지 들어갈 수 없어서 열 명을 두 팀으로 나눠서 건물 하나씩 하나씩 달려들어서 해체하고, 등짐으로 내려오고….]

남양주시는 철거 후 자연을 되살려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준다는 방침입니다.

[주광덕/남양주시장 : 훼손된 자연환경을 다 복구해서 시민들의 맨발걷기 길이나 시민들이 여기서 힐링하고 치유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시는 철거 후 일대를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시민 들의 신고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남양주시, 영상취재 : 인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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