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상

[자막뉴스] '빵빵' 경적에도 6백m 끌려갔다…36초간 이어진 '공포의 순간'


동영상 표시하기

지난달 17일 저녁,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 나들목 부근.

SUV 한 대가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그러다 갑자기 쿵 하는 충격과 함께 차가 90도로 회전하더니 그대로 멈추지 않고 밀려가기 시작합니다.

[피해 운전자: 계속 끌려가고 있는데 그 시간이 굉장히 길었어요 600m 끌려갔죠]

1차로에서 달리던 트레일러가 차선을 침범하더니 제보자의 차를 들이받고 밀고 간 것입니다.

피해 운전자는 경적을 울리며 멈춰 달라고 외쳤지만, 트레일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피해 운전자: '아 나는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도 언뜻 스치더라고요 '내 인생은 이렇게 끝이 나나 보다']

36초간 끌려간 끝에 SUV는 겨우 갓길에 멈춰 섰고, 뒤따르던 트레일러는 비상등을 켜는 듯했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피해 운전자: 여기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는데 중부 내륙인 것 같습니다 차량 도주해요 차량 도주합니다]

사고 현장 부근에는 구간 단속 CCTV가 4대나 설치돼 있었지만, 당시 어두운 날씨 탓에 트레일러 번호판은 식별되지 않았습니다.

광고 영역

[피해 운전자: 그러면 역추적하든 톨게이트 기록을 받든 해야 되지 않느냐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영상이 없는데 어떻게 잡아요'였어요]

[피해 운전자: 사고 나기 전에 왔던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하이패스 기록이라든가 이런 게 없어요?]

[담당 수사관: 개인정보라서 도로공사에서 잘 안 보여주기도 하는데]

[피해 운전자: 아니 이건 범죄 정보잖아요]

[담당 수사관: 근데 거기서 들어왔는지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르잖아요]

[피해 운전자: 아니 그러니까 그걸 봐서 밝혀내야죠 이거를 안 잡아주면 어떡합니까?]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트레일러의 행방은 오리무중이고 수사는 여전히 진척이 없습니다.

[정경일/변호사: 특가법상 도주치상죄에 해당됩니다 운전면허 취소되고 4년간 운전면허 결격사유에 해당됩니다 경찰은 가해 차량을 못 잡는다, 어렵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피해 운전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너무나 답답하죠 그 주변에 계셨던 분들의 그 블랙박스 영상이나 제보를 정말 간절히 원하고 찾고 있습니다]

(취재: 김희정, 조아현 / 구성: 김휘연(인턴) / 영상편집: 최강산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모닝와이드3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뉴스영상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