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단독] 한동훈 "당대표 시절 한학자 측에서 '와달라'해 거절"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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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인신문 안 나간다…보수분열 의도 안 말려들 것
- 강제구인 하려면 하라, 당당하게 응하겠다
- 특검 파견검사 항명? 올바른 지적이 왜 항명인가
- 검찰 폐지한다는 與, 왜 특검은 수기분리서 빼나
- '이재명 천동설' 李 구하기 위해 사법제도 파괴
- '방북대가' 발언 고발전? 대북송금 사건 끌어올려
- 與 태고종 집단입당 의혹? 그냥 압색 받으시라
- 자체조사 어떻게 믿나…국힘과 똑같이 적용해야
- 종교 집단 가입은 중대범죄, 당과 관계없이 잘못
- 당대표 시절 통일교 한학자 측에서 '와달라' 연락
- 정치인이 부적절하다 생각…당연히 거절했다
- 민심경청로드 계속, 정치인이 국민에 배울 때
- 당 어려운데 한가하다? 李와 강력히 싸우는 중
- 국힘, 민심에 더 가까이…이기는 방법으로 싸우자
- 지선·재보궐 출마 가능성? 아직 생각할 때 아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0월 2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김태현 : 미리 예고해 드린 대로 곧바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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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한동훈 :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잘 지냈어요?

▶한동훈 :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거제도 갔다가 어제 올라왔지요?

▶한동훈 : 어제 왔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어제 올라오자마자 오늘 또 일이 하나 있어요. 오늘 10시에 중앙지법에서 나오라고, 내란특검에서요. 공판 전 증인신문인가요? 두 번째 소환이잖아요. 오전 10시라고 알고 있는데요. 지금 7시 반입니다. 인터뷰 끝나면 한 8시 좀 넘을 건데요. 끝나면 서초동으로 갑니까?

▶한동훈 :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저는 보수가 배출한 대통령이 한 계엄이지만 계엄을 막아서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고 그 과정에서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했지요. 지금 민주당 특검보다는 진실규명보다는 이참에 보수를 분열하게 하겠다는 정치적 목적을 우선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정치특검의 보수분열 의도에 말려들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보수를 지켜야 하는 임무를 다하겠습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이렇게 말씀드리고도 싶어요. 특검이 이제 매번 폐문부재 뭐 이런 식의 언플을 하잖아요.

▷김태현 : 아, 폐문부재요. 폐문부재는 소환장을 집에 보냈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소환장을 전달하지 못했다.

▶한동훈 : 김 앵커님을 증인신문을 해도 폐문부재가 나올 겁니다. 항상 그걸 기다리고 있지는 않잖아요.

▷김태현 : 낮에는 집에 없으니까요.

▶한동훈 : 게다가 저는 거제에서 지내고 있다고 다 공개된 상태인데 집에 없는 걸 알면서 저런 언플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검이 강제구인 얘기하더라고요.

▷김태현 : 만약에 오늘 안 나가면 강제구인할 수도 있다.

▶한동훈 : 어디 있는지 제가 알려드릴 테니까 강제구인하려면 하라고 말씀드립니다. 만약에 무리하게 강제구인 영장 발부되면 저는 그 집행에 당당하게 응하겠습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제가 한 가지 더 말씀드릴게요. 저는 수백억 혈세 갖다 쓰면서, 특검이 저한테 본인도 참고인이자 피해자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한테 이렇게 매달리는 건 정치편향과 무능을 자인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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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 특검 말대로라면 저의 새로운 진술이 없으면 사건이 안 된다는데 건데요. 그렇다면 수사가 석 달 반이 지났는데 벌써 도망갈 탈출구부터 찾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이 얘기도 드리지요. 저는 할 말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진실을 규명하고 싶으면 계엄 넉 달 전에 이미 계엄을 확신할 근거를 갖고 있었다는 김민석 총리를 비롯한 민주당 사람들을 불러서 물어보십시오. 누구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알고 있는 12월 3일에만 집착하지 말고, 4개월 전 상황을 민주당과 김민석 총리를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 재현해내십시오. 그러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계엄이 준비되고 있었는지 그 전모가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만약에 오늘 안 나가서 강제구인 시도하면 그 집행에 응한다는 얘기는, 와서 그러면 속된 말로 잡아가는지는 제가 모르겠는데요. 그러면 끌려는 간다?

▶한동훈 : 저는 법치주의를 믿는 사람입니다. 저는 일단 이 기소 전 증인신문 제도를 제가 수십 년간 그 일에 종사했지만 제가 써본 적이 없어요.

▷김태현 : 거의 없지요.

▶한동훈 : 변호사이시니까 아시지만 대단히 예외적인 제도거든요. 무리하지만 강제구인 영장이 발부돼서 저를 구속하겠다면 저는 거기에 당당하게 응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일부 보수언론에서도 그래도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는데 법원 절차에 응하는 게 맞는 게 아니야? 하는 일각의 시각도 있어요. 그 부분은 어떠세요?

▶한동훈 : 저는 일단 이 특검이 태생부터 이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국민의힘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에서 자기들끼리만, 민주당들끼리, 아니면 조국혁신당 뭐 비슷하지요. 자기들끼리 정한 태생적 한계로 정치적 편향성이 역대 가장 큰 특검입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게다가 지금 이렇게 수백억 쓰면서 석 달 반 지나왔는데 결국 고작 한다는 것이 참고인을 강제구인한다 이런 얘기만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네.

▶한동훈 : 이런 의도가 저는 할 얘기를 충분히 다 한 상태인데 제가 특검과 마치 협업하는 이런 그림을 만들어서 보수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해요. 저는 보수의 정치인 중 한 명으로서 보수를 그런 분열 의도로부터 지켜내야 될 임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렇다고 제가 계엄을 옹호하는 건 전혀 아니잖아요. 아시다시피 제가 누구보다도 먼저 앞장서서 계엄을 막았고요. 그걸 막았듯이 역시 저런 정치적 의도를 막을 임무도 저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어쨌든 지금 특검이 전반적으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잖아요.

▶한동훈 : 네.

▷김태현 : 예전에 특검 많이 해 보셨잖아요.

▶한동훈 : 뭐 많이는 아니고요.

▷김태현 : 한 번 해 보셨구나. 그때 했던 수사방식이랑 지금 특검의 수사방식이 많이 다르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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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 특검이라는 게 목적지향적으로는 갈 수밖에 없는 한계는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한 당이, 한 당이 임명한 특검이고요. 그러고 이 수사대상이 다른 상대 당인 라이벌 정당을 수사하는 거잖아요. 이런 구도에서는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정말로 의식하고 해야 하는 건데요. 그런데 지금 특검은 그러고 있지가 않지요. 당원명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고, 군부대를 압수수색했고, 그러고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있잖아요. 게다가 요즘에 보니까 검사 5명을 투입해서 백서를 지금 쓰고 있다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김태현 : 내란특검이요? 기획팀 만들어서 백서 쓴다고요.

▶한동훈 : 검사 모자라다고 한 것 않습니까? 그러고 수사기간 부족하다고 한 거 아니었어요? 그래서 늘려야 된다고 한 거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벌써부터 자기 장사용 홍보책자를 만들고 있습니까? 그러면 거기에 홍보할 게 뭐가 있습니까. 특검이 지금 새로 밝혀낸 게 있습니까?

▷김태현 : 내란특검이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김건희특검 같은 경우에는 지금 파견된 검사들이 원청인 친정 검찰청으로 돌아가겠다고 복귀요청을 했고요.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이거 항명이고 형사처벌대상이다, 그러고 김건희특검에 방문해서 항의하고 막 이랬거든요. 그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한동훈 : 민주당은 검찰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요. 그러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된다는 입장이지요. 그런데 왜 검사들한테 의존합니까? 그거 자체가 저는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리고 그냥 자기들하고 뜻이 맞는 임은정 같은 사람 데려다 쓰면 되는 거 아닌가요?

▷김태현 : 동부지검장이요.

▶한동훈 : 왜 그런 사람 안 데려다 쓰고, 하기 싫다는 사람들, 그리고 이 제도상 안 맞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꼭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러고 올바른 지적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을 없앤다고 하는데 왜 검찰에 의존하고, 게다가 특검은 빠지고요. 그리고 검사들만 나중에 공소유지 시킨다면서요.

▷김태현 : 뭐 그렇게 해야겠지요.

▶한동훈 : 수사와 기소 분리하자는 것 아니에요?

▷김태현 : 원칙은 그렇지요.

▶한동훈 : 그런데 그거는 정반대되지요. 왜 이렇게 검사만 공소유지 하게 놔두는지 아십니까?

▷김태현 : 저는 모르지요.

▶한동훈 : 특검은 변호사 업무를 계속하고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한동훈 : 특검이 재판이 계속되기 때문에 특검은 자기 그걸 가지고 있으면 이걸로, 특검 과정에서 얻은 정치적인 명성을 이용해서 수임을 못 하겠지요.

▷김태현 : 변호사 못 하고 계속 특검 역할을 해야 되니까.

▶한동훈 : 그렇지요. 월급은 받겠지만요. 그러니까 여기서 자기들은 빠져나가게 해달라 이겁니다. 이거 맞습니까?

▷김태현 : 그러니까 지금 검사들한테 수사도 하고 공소유지도 해라.

▶한동훈 : 자기들은 그냥 명성만 가져가겠다 이런 얘기지요.

▷김태현 : 실제로 이 부분 때문에 검찰 내부 동요가 많습니까?

▶한동훈 : 제가 그건 아는 바는 없는데요. 이건 지적하고 싶어요. 그런 올바른 지적하는 게 항명입니까? 그러면 민주당은 박정훈 대령한테 항명 얘기 나왔을 때 왜 그렇게 길길이 날뛰었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최근에 지금 거제도에 한 일주일, 거의 열흘 가까이 있었잖아요.

▶한동훈 : 한 열흘 정도 있었어요.

▷김태현 : 그런데 그 와중에도 매일 페이스북 메시지로 이재명 정부에 대한 강한 저격을 하시던데요. 친한계 의원들도 많이 그렇게 하고 있고요. 특히 이재명 대통령 사법제도 관련된 것에 대한 비판이 지금 연일 이어지고 있거든요. 거기에 그렇게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뭐예요?

▶한동훈 : 제가 어떻게 보면 정치의 중심에서 벗어나서 정치적 공백기를 갖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나 지금 비판하지 않으면 막을 수 없고, 막을 수 없더라도 설령 비판의 기록을 남겨둬야 나중에 다시 정상화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사법제도 파괴는 저는 정말 경악할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걸 부숴버리겠다는 거거든요. 이건 이재명 천동설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모든 이유가 다 이재명 대통령을 범죄수사와 재판으로부터 구하기 위한 목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이재명 대통령 유죄판결을 막기 위해서 첫째로 민주당 정권은 대법원장 숙청하려고 하고 있지요. 그러고 둘째로 대법관 수를 증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중 재판을 생각하는 거겠지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세 번째로 헌법재판소에다가 재판소원 만들어서 4심제 만들려고 하고 있지요. 대법원에서 유죄판결 나더라도 그거 뒤집겠다는 얘기입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러고 네 번째로 배임죄나 직권남용죄 같은 이재명 대통령이 걸려 있는 죄 자체를 없애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다섯 번째로 법무장관 시켜서 검찰에게 공소취소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공소취소요.

▶한동훈 : 마지막으로는 이화영 등 공범들 입 막으려고 이화영 수사 공격하고 이화영 사면 주려고 이미 정지작업하고 있지요. 저는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힘 있는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손해볼 거 하나도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한동훈 : 힘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감옥 갈 확률이 드라마틱하게 줄어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쩌면 화장실에서 웃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서민들은 자기 사건, 자기 떼인 돈 못 받고, 자기가 폭행당하고 하세월이고요. 각각의 능력에 맞는, 그러니까 경제적 능력에 맞는 정의만을 갖게 되는 제도로 되는 겁니다. 변호사들 제대로 선임하지 않으면 검사가 해 줬던 일을 누가 대신해 주지 않아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저는 이 얘기도 드리고 싶어요. 제가 이재명 천동설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목적을 위해서 모든 세상이 돌아가는 겁니다. 배임죄 폐지, 무슨 기업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업의 숙원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김태현 : 재계에서도 예전부터 얘기해오기는 했잖아요.

▶한동훈 : 그런데 민주당은 대표적인 반기업 정당 아니에요? 왜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할까요?

▷김태현 : 여권에서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라고요.

▶한동훈 :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그러면 배임죄를 폐지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재판에는 적용이 안 된다는 부칙, 그러니까 적용 이후에만 한다는 부칙을 명확하게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김태현 : 부칙에 지금 기소된 것은 그냥 놔두고, 앞으로 기소될 것만 그때 적용한다 뭐 이런 식으로요?

▶한동훈 :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법대로 처벌받고요. 그렇게 하는 건 어떻습니까. 그런데 그런 얘기는 민주당은 안 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배임죄 폐지는 보수진영에서도 일부 나왔던 것 얘기 아니에요?

▶한동훈 : 사회적 강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나쁠 게 없습니다. 그런데 이거 보십시오. 얼마 전에 보도에도 나왔는데 배임죄가 처벌하고 있는 내용들이 어떤 것들입니까? 어떤 기업이 있는데 기업의 대표이사가 자기 부인 이름으로 회사 만들어서 기업의 핵심자산들을 싸게 넘겨버린다든가요. 이걸 처벌 안 해야 됩니까?

▷김태현 : 일감 몰아주기 이런 거 말씀하시는군요.

▶한동훈 : 주주나 거래처들이 피해를 보지요. 그러면 계주가 곗돈 가지고 도망간 경우에 그러면 그거 처벌 안 해야 됩니까? 지금은 판례상 그걸 처벌하는 게 배임죄이고, 다른 죄명이 없습니다. 그렇지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거 말고 뭐 맡겨놨던 걸 가지고 어떻게 다르게 유용한다든가 이런 부분에서 횡령이라는 물건,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물건을 가져간다는 법리가 적용되지 않는 범위는 다 배임죄로 처벌하거든요. 이걸로 인해서 강자들은 발 뻗고 잘지 모르겠지만, 정말 서민들은 고통받게 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하나 더 볼게요. 최근에 대통령이 엊그제인가 지시한 내용이 있는데요. 이거 검찰이 1심 무죄 나온 거 기계적으로 항소해서 2심, 3심까지 가면 피고인들은 최저적으로 무죄 받아도 너무 고통스럽다. 그런데 실제로 저도 변호사 하면서 보면 그런 거 많이 느끼거든요. 이런 거를 1심 무죄 나왔으면 그냥 끝내지 자꾸 항소해서요. 그러면 피고인들은 계속 변호사비 들어가고 힘들잖아요. 그 부분 개선하라고 하는 여기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셨던데요. 그건 왜 그런 거예요?

▶한동훈 : 앵커님, 그런데 역으로 1심이 잘못된 것을 2심이나 3심에서 바꿔본 적 없으세요?

▷김태현 : 바꿔본 적도 있기는 있는데요.

▶한동훈 : 그렇지요. 그러면 2심이나 3심의 역할은 분명히 있는 것이지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저는 이것도 이재명 천동설이라고 생각해요. 민주당 정권은 천동설처럼 모든 세상이 이재명 대통령 중심으로 도는 시스템으로 바꾸려 하고 있어요. 자기가 무죄 나면 1심에서 끝내고, 유죄 나면 재판소원 도입해서 지금 4심 하자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한 가지만 해야지요. 지금 재판소원까지 도입해서 4심까지 가자고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건 어떻게 된 겁니까?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러고 또 하나는 이재명 대통령은 1심 선거법에서 집행유예 실형 나왔었잖아요. 그러면 그걸로 끝냈어야지요, 본인은. 그런데 지금 2심, 3심에서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까지 한 것까지도 대법원장 축출하자고 하면서 뒤집으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저는 이런 얘기가 1심에서 끝내자는 얘기와 그리고 재판소원 도입해서 4심까지 가자는 얘기가 마구 난무하는 이유가 오로지 이재명 천동설을 맞추기 위해서 이거저거 되는 거 다 집어던지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시스템이 이렇게 망가지면 안 됩니다.

▷김태현 : 어제인가 고발하셨지요? 더불어민주당의 김현, 전용기, 김동아, 양문석 이 4명의 의원을 무고죄로 고발하셨던데요. 보니까 대북송금 사건에서 경기도가 북한 쪽에 건넨 돈을 이재명 지사의 방북대가다 대표님은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그것을 민주당의 허위사실이다 이러면서 고발했고요. 그거에 대해서 무고죄로 엮어보라 하신 건데요. 그렇게 하신 이유가 뭘까요?

▶한동훈 : 저는 방북대가라고 했고, 민주당은 방북비용이다라고 판결에 나온다고 했어요. 그런데 방북대가나 방북비용이나, 하얀색이나 흰색이나 다릅니까? 저는 이게 민주당이 늘 해오던 입막음용 허세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바로 저를 고발해라. 그러면 내가 무고죄로 맞고발해서 우리 한번 제대로 다퉈보자 이렇게 얘기했던 것이지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런데 정작 민주당은 고발한다는 25일에는 고발 못 하고, 계속 고발하라고 독촉하니까 그다음 날 소리소문없이 등 떠밀리듯이 고발했어요. 나경원 의원도 그날 고발했는데 그때는 보통 정치인들 많이 하는 고발장 들고 가는 쇼 있잖아요. 그거 했더라고요. 그런데 저한테는 그거 안 하고 소리소문없이 했던데요.

▷김태현 : 그래요?

▶한동훈 : 사실 고발하기 싫었을 겁니다.

▷김태현 : 왜요?

▶한동훈 : 애써 힘으로 누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대북송금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분들 이 대통령한테 혼났을 것 같아요.

▷김태현 : 왜 조용히 지나갈 수 있을 것을 들춰내냐고요?

▶한동훈 : 국민들께서 이 엄청난 대북송금 사건을 잊어버리거나 모르는 분들 계십니다. 저는 어제 형사고발했고 민사소송도 제기할 겁니다. 이 대통령 대북송금 사건의 재판 진행은 힘으로 누를 수 있어도 제가 하는 이 재판과 수사 진행은 막을 도리가 없을 겁니다.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과정에서 대북송금 때 있었던 예전 이화영 지사 판결문이나 이런 내용도 언론에 또 보도되고 뭐 이렇게 인구에 회자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한동훈 : 의아한 점은 지금 그 판결문이 비공개 상태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한동훈 : 네, 비공개처리 돼 있어요. 그 내용들이 충분히 다시, 지금 이 내용이 어떤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방북대가냐 아니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가지고 민주당이 허위사실이라고 저를 건 거잖아요. 아주 본질적인 내용이지요. 그 본질적인 다툼의 장을 굳이 이재명 대통령 재판이 아니더라도 제가 진행하고 있는 무고죄 수사 진행이라든가 민사소송 과정에서 밝혀낼 수 있을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와중에 판결문이 공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동훈 : 그건 당연히 판결문을 공개해야 하고요. 그리고 이 진짜 대가가 뭐였는지에 대해서도 거기서 다퉈보면서. 민주당은 지금 제가 거짓말했다고 저를 감옥에 넣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적극적으로 나서 주십시오. 저랑 한번 붙어보지요.

▷김태현 : 대표님, 혹시 이런 부담은 없으세요? 왜냐하면 어쨌든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고, 그리고 어쨌든 지난 대선에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걸 다 국민들이 알았는데 당선을 시켰어요. 그러면 일각에서는 이거 정치적으로는 그래도 면죄부를 받은 것이다라는 평가도 있는데요. 그 문제를 다시 꺼내서 지적을 하는 부분이 대표님은 정치적으로 사실은 득실 따져보면 좀 부담이 없으신지요.

▶한동훈 : 정치인이 정치적 득실을 따져야 될 장면도 있는데요. 이렇게 명확한 때는 저는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습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리고 말씀하셨다시피 과반이 넘는 분들은 그런 이유로 이재명 대통령을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정치적으로 선거에서 표를 많이 받았다는 것이 명백한 범죄를 면제시켜주지는 않습니다. 그게 자유민주주의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고 하나 더요. 당에서도 지금 이 얘기를 계속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 지도부에 그냥 맡겨도 될 만도 한데 본인이 직접 등판하는 것은, 사법제도에 대해서 본인이 제일 잘 알기는 하겠지만요. 당 지도부가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통령의 문제를 지적하는 게 대중들에게 잘 먹히지 않는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시는 거예요?

▶한동훈 : 지금 이렇게 시스템이 망가지고, 검찰도 없어지잖아요. 이런 시스템이 망가지면 정말로 국민들이 고통받게 될 겁니다. 이럴 때는 누구라도 나서야 됩니다.

▷김태현 : 누구라도요?

▶한동훈 : 가장 효율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나서야 되고요. 이건 여러 명이 말씀드려서 정말로 절박한 문제라는 점을 국민들께 설명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걸 좀 보지요. 국민의힘의 진종오 의원이 민주당 서울시당이 내년 서울시장 경선에서 종교단체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민석 총리 측은 아니다, 허무맹랑하다, 우리는 상관없다. 이렇게 얘기를 한 상황이고요. 일단 민주당은 빠르게 내부조치에 들어간 상황인데요. 당원명부 압수수색하라고 이렇게 지적을 하셨어요.

▶한동훈 : 일단 내부조치를 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김태현 : 이제 정청래 대표가 지시를 한 거지요.

▶한동훈 : 됐다, 그냥 압수수색받으시라는 말씀을 드려요. 왜냐하면 오히려 증거가 어떻게 보면 덜 나오는 사건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당원명부를 이미 여러 차례 압수수색한 바가 있습니다. 저는 먼저 분명히 해둘 것은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습니다. 종교인도 정당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어야 하고, 그건 확실하게 보호돼야 된다는 점입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런데 정치인이 다수인들을 상대로, 그게 종교든 어디든 상관없어요. 다수인들을 상대로 해서 당비 대납해 줄 테니까 당에 집단으로 가입해달라, 그래서 특정인 밀어달라라고 하는 것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되는 중대범죄입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왜냐하면 특히 이렇게 양당제하에서, 그렇게 되면 정당민주주의가 무너지게 되거든요. 민의라든가 당원들의 생각과 관계없어요. 그런 집단표를 갖고 있으면 당의 후보가 될 수 있고, 당대표가 될 수 있고요. 그러고 국민들에게 이지선다 중에 하나를 내놓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정당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거고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양당제 같은 그런 큰 정당에서 이런 정당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겁니다. 이건 당과 관계없이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김태현 :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요?

▶한동훈 : 그렇습니다. 그러고 국민의힘과 똑같은 기준이 민주당에게 적용돼야 해요. 특검이든 검경이든 즉각 민주당을 압수수색해야 됩니다. 압수수색 없이 민주당 자체 조사 믿어달라? 그러면 우리가 그러면 민주당은 그렇게 하라고 그러겠습니까? 됐다고 하십시오. 압수수색 즉각 받아야 한다라는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해서 당비 대납으로 인한 경선과정에 방해 시도가 있었는지 밝혀야 된다는 건데요.

▶한동훈 : 네.

▷김태현 : 지금 비슷한 걸로 통일교 때문에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고 있잖아요. 오늘 아침에 중앙일보의 단독보도 보니까 “특검팀이 최근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국민의힘 당원가입서를 뭉치째로 경남도당에 가져다 냈다라는 진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통일교 측에서 제출한 수십 명분의 가입서 묶음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중앙일보의 단독보도가 났습니다. 일단 민주당도 민주당이지만 국민의힘도 특정 종교단체와의 유착의혹에 자유롭지 않잖아요. 이건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보세요?

▶한동훈 :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에 답이 있는데요. 당과 관계없습니다. 당과 관계없이 어떤 특정 집단, 그게 꼭 종교에 국한되지 않아요. 특정 집단과 어떤 거래관계를 통해서, 그러고 특정한 목적을 이룬다는 서로 간의 이해합치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정당민주주의가 무너집니다. 그리고 정당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집니다.

▷김태현 : 대표님, 그러면 통일교에서 뭔가 지금 보도 나온 거 보면요. 권성동 의원은 이미 본인이 부인했지만 구속이 됐고요. 또 여러 잠재적 주자들이 통일교와 접촉한 것 같은 문자내용이 공개되고 있거든요. 통일교 측에서 대표님 접촉한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한동훈 : 당대표 당시로 기억하는데요. 통일교의 한 총재님 측에서 저를 보고 싶으니까 총재 사무실로 와달라 이렇게 연락이 온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뭐 저는 당연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현 : 왜 안 갔어요? 그때는 통일교가 문제 있는지 몰랐을 거니까 갈 만도 하잖아요.

▶한동훈 : 저는 그런 방식의 접촉은 정치인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뭔가 나쁜 의도가 있었을 거다 이렇게 의심했던 거예요?

▶한동훈 : 의도 그걸 떠나서요. 정치 자체는 어떤 그런 영역에서는 투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역시 제가 그동안에 여러 가지 지금 얘기가 나오는 것 중에 김영선(前 의원), 김상민(前 검사) 경우에도 제가 경선 붙여줄 수도 있었지만 컷오프시켰고요. 박성근(前 국무총리비서실장) 후보도 공천 안 했고요. 통일교도 안 만났습니다. 저는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 지켜야 될 원칙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지켜야 되는 원칙을 손해보더라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갔으면 세배하고 세뱃돈을 받았을 건데요. 어쨌든 본인은 응하지 않았다는 그 얘기인 거고요. 광고 듣고 8시에 한동훈 전 대표와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2부 시작 전 중간광고)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이어갑니다. 국민의힘의 한동훈 전 대표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2부에서는 이 얘기를 해 보지요. 거제도 다녀왔잖아요.

▶한동훈 : 네.

▷김태현 : 이제 끝났어요, 또 해요?

▶한동훈 : 제가 민심경청로드다 뭐 이렇게 이름 붙여서 하는데요. 제가 중앙정치에서 약간 비껴 있는 시기잖아요. 뭐 할까를 생각하다가 전국 지역을 좀 돌아보려고 해요. 한 열흘씩 그 지역에서 지내면서 많은 말씀을 많이 경청해 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이고요. 거제 갔다가 거제 주변에서 통영, 진주, 고성, 마산, 창원 등을 다녔는데요. 이제 다른 곳으로 계속해 보려고 합니다. 계속할 거예요.

▷김태현 : 가보니까 어떻던가요? 소득은 좀 있었어요?

▶한동훈 : 말씀을 듣는 게 사실 정치인이 자기 말 하는 걸 좋아하잖아요. 저도 좀 그렇게 됐는데요. 그런데 말 듣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고요. 그걸 이제 한두 번 해 보니까, 계속 제가 콘텐츠도 지금 유튜브 같은 곳에 내는데 주로 듣거든요. 듣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은 정치인이 국민을 가르칠 때가 아니라 국민한테 정치인이 배울 때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들어보니까 소득은 있었습니까? 깜짝 놀라는 얘기들이요.

▶한동훈 : 일례로 제가 많은 분, 열흘 동안에 한 30여 팀을 만났는데요. 거제조선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30대 청년노동자분과 식사를 하면서 오래 얘기를 나눴어요. 그런데 그분이 해 주신 말씀 중에 제가 확 정신이 드는 말이 있었는데요. 왜 정치인들이 얘기하는 2030이라고 말하는 청년에는 대학을 나오거나, 대학 가려고 하거나, 아니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취업의 곤란을 겪는 이런 화이트컬러 청년들만 있나.

▷김태현 : 소위 말하는 엘리트 청년이라는 말씀.

▶한동훈 : 엘리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화이트컬러 트랙으로 가려는 청년들만 있느냐. 그런데 청년 중에는 나 같은 청년들, 그러니까 생산직에서 일하면서 블루컬러로 일하고, 거기에서 인생을 찾는 청년들도 대단히 많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말하는 정치담론에는 화이트컬러 청년들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제가 정말 공감했고요. 그 얘기를 또 들어보니까 우리 정치가 타깃으로 해서, 타깃이라기보다는 어떤 대상으로 해서 잘해 드리려고 하는 그 대상에서 이분들이 소외돼 있는 부분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 부분들이 참 인상 깊었고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러고 또 제가 진주에서 폐기물업을 하고 있는 30대 청년분하고 차를 같이 타고 이동하면서, 그 폐기물 트럭을 같이 타고 다니면서 말씀을 많이 나눴는데요. 그분 말씀은 자기만 남고 자기 주변은 다 떠났다. 그러니까 진주나 이런 곳에서 일할 자리는 이렇게 자기처럼 이런 활로를, 폐기물업 같은 활로를 찾지 않으면 없다. 자기 주변에는 다 갔는데.

▷김태현 : 네.

▶한동훈 : 진주가 너무너무 살기 좋은데 일자리가 조금만 늘어나도 달라진다라는 말씀을요. 이건 늘 들을 수 있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30대 진주에서 크고 자라서 폐기물업을 직접 하면서 트럭을 몰고 다니시는 그분에게 들으니까 이게 진짜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태현 : 그런데 국민의힘 일각에서 지금 당이 이렇게 위기야. 우리는 장외투쟁하고 필리버스터하고 이렇게 이재명 정부하고 싸우는데 너는 한가하게 지방 가서 돌아다니고, 치킨 배달하고 그렇게 한가롭게 있느냐라고 비판하거나 지적하는 시각도 있거든요. 그 부분은 어떠세요?

▶한동훈 : 아까 우리가 1부에서 계속 말씀 나눴지만 지금 제가 굉장히 아주 강력하고 집요하게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직접 무고죄 고발도 하고요. 그러고 이재명 대통령의 문제에 대해서 제가 대단히 강력하게 싸우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병행해야 되는 것이고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리고 또 하나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제 민심경청로드는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될 겁니다. 그리고 정치인이 민심을 경청하는 건 언제라도 한가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중요한 것이다.

▶한동훈 : 그건 해야 하는 것이고요. 우리가 투쟁해서 가고자 하는 세상이 뭡니까. 그런 민심을 경청해서 반영해서 정책을 만드는 것 아니겠어요? 그냥 반대하고 싸우는 것만으로는 국민들께서 저희를 믿어주시지 않을 겁니다. 저는 지금이 오히려 이 두 가지를 병행해야 될 때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한쪽에서 민심경청로드를 하면서도, 한쪽에서는 오히려 아까 앵커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어떻게 보면 과하게 많은 싸움을 하고 있잖아요. 그 싸움도 병행할 겁니다.

▷김태현 : 또 하나는 그런 지적도 있어요. 이거 무슨 보여주기 하는 것 아니냐. 내려가서 치킨 배달하는 거 사진 이렇게 하고, 괜히 서민체험 몇 번 하다가 끝나는 것 아니냐. 진정성이 있는 거냐. 뭐 이런 일각의 의구심 어린 눈으로 보는 시선들도 있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한동훈 : 제가 진주에서 폐기물업 하는 30대 청년, 거제조선소의 비정규직 노동자, 그러고 거제조선조의 임원, 그리고 거제조선소에서 고졸로 들어온 10년차 사원들, 그리고 고성의 카페 사장 부부들, 고성 펜션업 사장님, 창원지역의 스타트업 청년들, 그다음에 통영 배드민턴 동호회원들, 진주에서 음식점 하시는 분들, 진주 치킨체인 영세업자들, 경상대학교 학생들, 치킨 아르바이트생들, 거제포로수용소에서 간이카페 사장님들, 거제 김영삼 생가 앞에서 멸치 파시는 분들. 대단히 많이 만났어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런데 정말 많이 만나려고 합니다. 보통 정치인들 오면 저도 당대표를 해 보고 장관도 해 봤지만 잠깐잠깐 이렇게 한두 시간씩 이렇게 보고 가거든요. 그런데 거제에다가 숙소를 정하고 주변을 한 열흘 정도 다녔습니다. 이렇게 정치인들이 잘 안 하지요. 저는 그런데 이게 대단히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그러고 이 민심경청로드는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될 것입니다. 아까 치킨 말씀하셨는데 그건 사실 그런 거였어요. 영세 치킨업자분과 한 저녁나절을 같이 보내면서 서빙도 같이 보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말씀을 들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사장님께서 배달 가는데 한번 같이 가보지 않겠냐 그래서 제의해 주셨던 것이고요.

▷김태현 : 같이 가보자?

▶한동훈 : 그런데 그거보다는 그 치킨 상황에서는 저는 이 점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때 제가 많이 말씀드리고, 보도도 됐었는데요.

▷김태현 : 수수료요?

▶한동훈 : 치킨업에서 배달수수료가 너무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안 그랬거든요. 자영업자들의 문제점,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무슨 서민체험 하러 간 거 전혀 아닙니다. 체험이 아니라 이런 문제점을 경청하고, 그런 문제점을 정책으로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김태현 : 네.

▶한동훈 : 배달앱은 수수료가 너무 커요. 지금 몇천억 단위의 영업이익이 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꼬셔서 데려다놓고 어쩔 수 없게 자영업자들한테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거예요.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요. 이 문제점에 대해서 해결하기 위해서 저와 뜻을 같이하는 의원님들과 같이 정책적인 법안 발의도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친한계 의원들이요? 알겠습니다. 일단 본인이 느낀 것을 정책으로 구현하려면 정치의 중심에 다시 들어와야 될 텐데요. 그 장이 될 수 있는 게 내년 지방선거, 재보궐선거거든요. 일단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기기를 바라실 거잖아요.

▶한동훈 : 당연합니다.

▷김태현 : 지금 지도부의 어떤 모습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내년 지방선거 해 볼 만하다고 봅니까, 아니면 전직 대표로 봤을 때 좀 아쉬운데, 불안한데 이런 느낌이에요?

▶한동훈 : 국민의힘이 더 노력해야 합니다.

▷김태현 : 더 노력해야 돼요?

▶한동훈 : 더 노력하고, 더 민심에 다가가려고 노력해야 되고요. 민심에 맞게 어떻게든 연구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민주당이 극단적으로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뭐라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절대 안 된다, 장외투쟁은 절대 안 된다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투쟁의 내용이나 형식에서 더 세심하게 민심을 생각하고 두려워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김태현 : 장외투쟁 방식 자체보다 거기에서 나온 메시지라든지 그런 디테일한 부분에 조금 아쉬움이 있다 이런 취지이신가요?

▶한동훈 : 글쎄요. 제가 아쉬움을 지적하기보다는 지금 이렇게 중심에서 벗어난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정말 뭐라도 해야 되는 상황인 건 분명하다, 절실하게 싸워야 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네.

▶한동훈 : 제가 그 방식을 비판해서 그렇게, 지금 그렇게 하기에는 지금 민주당의 폭주가 집약적이고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냥 나라 망치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관세협정 같은 것도 우리 우재준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보공개청구를 하는데도 받아주지 않잖아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놓고서는 말로는 IMF가 올 수도 있다, 트럼프한테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한다. 이런 식의, 그건 내수용 자기 장사거든요. 민주당 반미인사들의. 그렇게 되면 피 보는 것은 국민들인데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대단히 절박하게 나서야 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다만 민심을 좀 세심히 살필 필요는 있다, 민심에 조금 더 다가가라 이런 얘기군요?

▶한동훈 : 싸우기만 해서는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는 없어요. 이기는 방법으로 싸워야 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거요. 그래서 내년 6월에 정치의 중심으로 돌아오려면 지방선거든 재보궐선거든 어디서든 출마해서 당선돼야 되는데요. 나옵니까?

▶한동훈 : 대한민국 정치가 굉장히 역동적이잖아요. 그게 한 8개월, 10개월 남은 건데요. 10개월 전만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이런 상황일 줄 아무도 정말 단 한 명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김태현 : 진짜 몰랐지요.

▶한동훈 : 그런 정치의 역동성을 생각해 보면 저는 큰 말씀만 드리고 싶어요. 저는 뭐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뭐를 이루는 게 정치적 목표입니다. 그 과정에서 뭐가 되어야 되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그게 지금 이렇게 많이 남아 있고, 정치적 역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뭐가 뭐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미리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동훈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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