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드라이브' 소실…공무원 19만 명 자료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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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정보 자원 관리원 화재 때 공무원들이 업무 자료를 저장해 두는 G드라이브가 불에 타서 공무원 19만 1천 명이 몇 년 동안 쌓아놓은 자료들이 모두 소실됐습니다. 이 G드라이브는 따로 백업을 해두지 않아서 이번에 잃어버린 방대한 분량의 자료들은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업무용 자료 저장소인 'G드라이브'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G드라이브는 공무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자료 저장소인데, 이번 화재로 74개 기관, 19만 1천여 명의 국가공무원이 개별적으로 저장해둔 업무자료가 모두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8년 'G드라이브 이용지침'을 마련해 모두 업무자료를 PC에 저장하지 말고, G드라이브에 저장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임정규/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국장 : G드라이브는 지금 백업이 없어서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사혁신처의 경우 모든 업무용 개인자료를 G드라이브에 저장하도록 해 이번 화재로 자료 소실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정부는 어제(1일)까지 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됐던 업무 정보 시스템의 16.2%인 105개가 복구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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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되지 않은 542개 시스템 가운데 절반인 267개에 대해서는 대체 서비스 수단이 확보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복구 시스템 개수가 갈수록 줄고 있어서 정부가 제시한 1달 이내 복구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이번 화재 이후 28일에는 30개, 다음 날에는 추가로 51개가 복구됐지만 그제 복구된 시스템은 14개, 어제는 10개가 추가로 복구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이상민/국가정보자원관리원 운영기획관 : (복구가) 지금 정체기에 있는 것 맞지만, 이르면 이번 주 토요일에 클라우드존 환경이 완성되면 서비스가 꾸준히 올라갈 (겁니다.)]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국정자원 관계자 1명을 비롯한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처음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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