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30일)밤 늦게 필리핀 세부 인근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7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1명이 낙하물에 맞아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고 곧이어 땅이 크게 흔들립니다.
한 가족은 서로 부둥켜안고 진동이 멈추길 기다립니다.
[지진이야, 지진!]
미스 아시아퍼시픽 행사 참가자들도 무대가 흔들리자 크게 놀라 급히 피합니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도 몸을 숙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11시쯤, 필리핀 세부 북북동쪽 97km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났습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69명이 숨졌다고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국민 피해를 확인 중인 가운데 한국인 1명이 낙하물에 맞아 부상을 입은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의 교회 등 여러 건물과 도로가 파손됐고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아직 보고된 바 없지만, 현지 지진관측소는 경미한 해수면 변동 가능성을 경고하며, 세부섬 등 인근 도서 지역 주민에게 "해변에서 멀리 떨어지고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와 대규모 화산 폭발 80%가량이 발생하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잦은 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출처 : 'event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