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글로벌D리포트] '해골' 깃발 든 페루 젠지들…"대통령은 살인자!" 무슨 일?


동영상 표시하기

페루 수도 리마 시내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진압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돌멩이가 날아들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 저지에 나섭니다.

분노한 시위대는 의회 진입을 시도하며 도로를 가로막은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립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페루 젊은이들의 반정부시위는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Z세대라 부르는 시위 참가자들은 부패혐의로 탄핵 된 전직 대통령에 이어, 현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까지 급여를 두 배로 인상하고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받는 등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시위대 : 디나 대통령은 살인자다! 민중은 당신을 거부한다!]

비공식적인 실업률이 무려 70%에 달하는 상황에서 의회가 모든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평생 내야 하는 사적 연금을 의무화하는 법안까지 통과시키자, 반정부 시위는 전 계층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산티아고 자파타 (Z세대 시위대) : 우리는 너무 많은 부패와 착취, 살인이 일상화된 이 상황에 지쳤습니다. 그런 것들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시위대 참가자들은 인도네시아와 네팔 등 아시아 Z세대 시위 상징인 해골 모양의 원피스 깃발을 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9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는 밝혔습니다.

광고 영역

지지율이 바닥까지 떨어진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거센 사임 압박 속에 뚜렷한 수습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Z세대을 중심으로 촉발된 시위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윤창현, 영상편집 : 최진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D리포트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