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만 옮겨 달라' 응했다가는…국정원 "해외 마약 조직 연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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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여행객의 캐리어에 숨겨진 대마

해외 마약 조직에 속아 태국에서 유럽으로 대마를 운반하다가 유럽 현지 공항에서 적발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올해 확인된 한국인 피해자는 14명으로, 이들이 운반하다가 적발된 마약은 410kg 이상입니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는 동남아에 거점을 둔 해당 마약 조직이 태국에서 유럽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데 활용할 목적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인들이 표적이 되는 이유는 동남아와 유럽 간 출입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고액 아르바이트 제안'이나 '연인의 부탁'과 같은 거짓말에 속아 태국으로 유인된 이후 일반적인 물품 전달로 알고 가방을 운반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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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거주하는 김 모 씨와 조 모 씨는 태국 여행 도중 영국으로 가방을 운반해 달라는 제안을 받은 뒤 이를 운송하다가 환승 과정에서 튀르키예 공항 세관에 적발돼 현재 대마 밀반입 혐의로 튀르키예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속아서 운반했더라도 해당 국가의 사법 처리가 불가피한 만큼 해외에서 물품 운반을 제안받으면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국가정보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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