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상

[자막뉴스] 한강버스 자전거보다 느린 이유 있었다


동영상 표시하기

열흘 만에 승객 탑승이 중단된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전 실시한 해상 시운전 단계에서부터 이미 서울시가 공언했던 속도에 미달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농림해양위 이병진 민주당 의원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한강버스 해상시운전 성적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서울시에 정식 인도되기 전인 올 2월과 8월, 9월 해상에서 시운전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시운전에 나선 한강버스 8척의 최고속도 평균은 15.8노트, 시속 29킬로미터.

가장 빠른 선박의 최고속도도 16.98노트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서울시가 한강버스 계획 단계에서 밝혔던 배의 평균속도는 17노트로, 시운전한 실제 배의 최고속도가 시가 공언했던 평균속도에도 못 미친 셈입니다.

이런 '성능미달' 시운전 결과는 서울시에도 공유됐지만, 그럼에도 시는 정식운항 직전인 지난달 14일까지 배의 속도를 그대로 평균 17노트, 최고 20노트로 계산해, 마곡에서 잠실까지 소요시간을 급행노선 54분, 일반노선 75분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15일 정식운항 공식브리핑 당일이 되어서야 사실 평균속도는 12노트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에 마곡-잠실 급행노선 소요시간은 82분으로, 일반노선 소요시간은 127분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시 측은 정식운항을 앞두고 선박을 촉박하게 인도받아 속도 저하에 대해 깊이 살펴볼 틈이 없었다며, 배를 제조한 선박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했지만, 잇단 기계 결함과 안전 문제 등으로 열흘 만에 시민탑승을 중단하고 무승객 시범운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광고 영역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김나온 / 디자인 : 이수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뉴스영상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