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 양국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를 열었다.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 이후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한미 워킹그룹이 한국 투자 기업의 수요에 따라 단기 상용 B-1비자로 가능한 활동 범위를 명확히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한미 당국은 현지 시간 30일 워싱턴 D.C.에서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을 공식적으로 출범시키고 1차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측은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install), 점검(service) 보수(repair)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전자여행허가, 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취지의 자료, 즉 팩트 시트를 조만간 대외 창구를 통해 공지할 계획입니다.
대미 투자 기업들의 비자 문제 관련해 전담 소통창구 역할을 할 주한미국대사관 내 전담 데스크 (가칭 Korean Investor Desk) 설치도 합의됐습니다.
외교부는 전담 데스크가 이달 중 가동될 예정이라며 세부 내용은 미 당국이 주한미대사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은 다만 보다 근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우리 측의 요구에는 "현실적인 입법제약 고려시 쉽지 않은 과제"라며 향후 가능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 우리측 제안에 따라, 미국 지역 내 우리 공관과 이민세관단속국(ICE) 관세국경보호청(CBP) 지부 간 상호 접촉선을 구축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는 정기홍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담당 정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여했습니다.
미국 측 수석대표로는 케빈 킴 미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관리가 나섰고, 이밖에 국토안보부,상무부, 노동부 인사가 참가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수석대표보다 격이 높은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랜도 부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인력들의 입국을 환영하며, 향후 우리 대미 투자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