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신라호텔 대관 취소…미중·한중 경주서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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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측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서울 신라호텔 대관을 구두로 예약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만 머물 가능성이 커진 것인데, 미중·한중 정상회담이 경주에서 열릴지 주목됩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지도자들이 방한할 때 애용했던 서울 신라호텔.

신라호텔은 오는 11월 1일과 2일, 예약된 결혼식 일정을 갑자기 변경하겠다고 예약자들에게 통보했다가 논란을 빚었는데, 최근 이를 번복했습니다.

주한 중국 대사관이 1달 뒤 경주 APEC 회의를 계기로 호텔 전체 대관을 구두로 예약했다가 지난 27일, 이 요청을 철회하겠다고 호텔 측에 알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APEC 정상회의는 다음 달 1일 종료됩니다.

그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머물 서울 숙소를 준비하려고 했다가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미중, 한중 정상회담 같은 일정이 서울 아닌 경주에서 열릴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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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과 관련하여 현재 중국 측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시 주석의 방한은 11년 만입니다.

정부는 단순 다자회의 참석이 아닌 국빈방문이나 공식방문 형식으로 방한해 한중 정상이 심도 있게 현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별도로 회담하는 안, 경주에서 만나더라도 약식회담이 아닌 격을 높여 회담하는 안 등을 열어두고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미중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것도 큰 변수인데, 시 주석 방문 형식과 회담 개최지 등은 이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시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한중관계를 견제하는 메시지를 중국 측에 전달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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