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 신청도 힘든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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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달부터 노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한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지급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홍보가 부족하다 보니 이런 지원이 있다는 걸 사람들이 모르는 데다, 신청 방법까지 어려워 생색내기용 복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물속에서 하는 체조인 아쿠아로빅 수업이 한창입니다.

집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건강은 물론 활력과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합니다.

[정인순/창원시 동읍 : 너무 좋아요, 완전히 활발해졌고 아픈 데가 없어요.]

정부는 이런 65세 이상 노년층의 건강 복지를 위해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지급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신청만 하면 1명당 최대 15만 원을 제로페이로 지급해 각종 스포츠시설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그런데 정작 1차 5만 원 지급 신청기간이 완료된 지금까지도, 사업 자체를 모르는 어르신들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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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임/창원시 팔용동 : 못 들어봤어요, 알려주고 지원을 해주고 이렇게 해야 우리가 알지.]

스마트폰 신청을 안내해 보지만 복잡한 인증절차에 막힙니다.

[정상채/창원시 서상동 : 창원사랑상품권도 하고 있거든요. 여기서는 되는데 이건(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안 되네요. (어렵나요?) 어려워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남도가 국비와 지방비로 5만 2천 명 분을 준비했지만 1차 신청은 4천100여 명에 그쳤습니다.

예산 대비 신청률이 고작 7.9%인데, 부산 역시 8.7%에 불과합니다.

2차 10만 원 지급 신청을 받고 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신청률은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수/경남도 체육지원과장 : 시군의 사회복지부서와 연계하여 복지톡 문자 메시지 발송, 반상회 등을 통한 다각적인 (홍보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노년층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지원사업이 정작 어르신들은 모르는 생색내기용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영상편집 : 김범준 KNN)

KNN 주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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