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먼저! 아우 먼저!"…우애 깊은 '흥부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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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A FC의 손흥민과 부앙가가 무시무시한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지난 경기에서 서로 골을 양보하고 배려한 뒷이야기가 공개돼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세인트루이스전 선제골로 득점 선두 메시를 한 골 차로 추격한 부앙가와 두 골을 몰아쳐 해트트릭을 눈앞에 둔 손흥민, 이른바 '흥부 듀오'의 활약으로 3대 0으로 앞선 후반 22분,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부앙가가 공을 들고 손흥민에게 다가갔는데,

[부앙가/LA FC 공격수 : 오늘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고요.]

손흥민은 자신의 해트트릭보단 부앙가의 득점왕을 더 원했습니다.

[부앙가/LA FC 공격수 : 손흥민은 내가 득점왕을 위해서 메시를 한 골이라도 더 따라잡길 원했죠.]

이후,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은 취소됐지만, 리그에서 가장 '화끈한 듀오'는 따뜻한 동료애로도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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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라이트 필립스/전 LA FC 공격수 :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이 잘 맞아서 무서울 정도예요. 더 무서운 건 이들이 진짜 즐기고 있다는 거예요.]

이전까지 이기적이고 슈팅을 난사한다는 비판을 받던 부앙가는, 손흥민의 합류 후 확 달라졌습니다.

자신보다 팀과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손흥민을 보면서, 부앙가도 이타적인 플레이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8경기 8골을 몰아친 손흥민에게 상대 수비가 분산되면서, 부앙가의 득점력은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샤차 클리에스탄/전 미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손흥민이 이제 막 자기 페이스를 찾고 있는 상황인데 서부 콘퍼런스의 다른 팀들이 걱정될 정도네요. 이 둘은 정말 '역동적인 듀오'입니다.]

최근 6경기 팀의 17골을 흥부 듀오가 모두 책임지며 리그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손흥민은 통산 4번째로 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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