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러시아와 더 이상 평화 상태 아니다"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현지시간 29일 독일과 러시아가 더 이상 평화 상태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일간 라이니셰포스트 주최로 열린 토론행사에서 "조금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는 한 문장으로 말하겠다. 우리는 전쟁 중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평화 상태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럽 민주주의와 자유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우리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가 무력 사용을 동반한 힘의 정치로 대체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조만간 끝날 것 같지 않다며 거듭 비관론을 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역사에서 보듯 전쟁은 군사적 패배 또는 경제적 고갈로 끝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두 가지 모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유럽에 묶인 러시아 자산을 활용하면 우크라이나를 3년에서 5년간 군사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그러면 러시아도 언젠가 이 전쟁을 계속하는 게 무의미함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미 경제적 압박으로 러시아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게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광고 영역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량 수입하며 러시아와 경제적 밀월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전쟁 발발로 에너지 교역이 사실상 끊기고 독일이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관계가 급속히 악화했습니다.

올해 1월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자국 예산을 끊으면서 독일이 세계 최대 우크라이나 지원국이 됐습니다.

러시아는 나치 독일과 옛 소련의 전쟁사를 수시로 언급하며 독일을 사실상 적국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