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팝은 이제 한국을 벗어나 글로벌 문화 현상이고 그에 따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번 주 신간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K-팝 현대사 / 야마모토 조호 / 마르코폴로]
K-팝을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글로벌 문화현상으로 보는 <K-팝 현대사>입니다.
일제강점기 한국 대중음악의 태동부터, K-팝 아이돌의 시작인 HOT, 그리고 최근의 BTS까지 일본인 연구자의 시각에서 바라봅니다.
이제 K-팝은 '어느 나라에서 기원했는지'보다 '어떤 문화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의 본질적인 질문이 제기되는 시대라고 저자는 분석합니다.
---
[뱀타령 / 이종만 / 실천문학사]
뱀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사량도의 추억을 아련하게 읊조리는 시집 <뱀타령>입니다.
사람이 떠나 뱀들도 사라지면서 고향은 황량하고 쓸쓸해졌지만, 시인은 고향을 지키는 먹대명이 한 마리로 남아 있습니다.
양봉을 생업으로 하는 만큼 꿀벌이 사라지며 초래될 묵시록적 위기에 대해서도 경고합니다.
---
[두 번째 미술사 / 박재연 / 한겨레출판사]
신화와 오해로 뒤범벅 돼온 화가와 작품들에 대한 재해석 <두 번째 미술사>입니다.
'반 고흐가 생전에 그림을 하나도 못 팔았다는'건 완전히 틀린 이야기인데도, 정설처럼 반 고흐 신화에 기여했습니다.
말년에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프랑스 왕의 품에서 임종을 맞이했다는 것도 완전한 오류였다는 등 미술사의 다양한 오해를 바로잡습니다.
---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 / 박원순 / 은행나무]
사색과 창조, 영감의 원천,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기리며 20년 넘게 걸려 만든 타지 마할과 절대 권력의 상징 베르사유 궁전 등 역사 속 정원들을 돌아보고, 도시 속 삶의 터전으로서의 생활정원과 실내의 변려식물까지 인간과 정원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걸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