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가능성에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3천8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런던금시장협회(LBMA)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간) 오후 3시 현재 금 현물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 오른 온스당 3천826.85달러를 나타냈습니다.
금값은 이달 들어 3천600달러, 3천700달러, 3천800달러를 순식간에 돌파하는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금값 상승률은 45%에 달합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2% 상승한 온스당 3천855.2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후 거래에서 3천863.1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수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달러화의 준비자산 지위에 대한 의문 등이 올해 금값 고공행진의 주된 배경이 돼 왔습니다.
이날 금값 급등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최근의 급등세는 현물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노트에서 "ETF 수요가 이처럼 강력하게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은 중앙은행과 ETF 투자자에 의한 공격적인 금 매수세가 존재함을 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