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 연설…"어떤 경우에도 핵 포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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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30일) 새벽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에 맞서, 자위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댔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을 대표해서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섰습니다.

평양에서 대표단을 유엔으로 보낸 건 하노이 북미 회담 직전인 2018년 이후 7년 만입니다.

김 부상은 우선 북한이 핵을 가져서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선경/북한 외무성 부상 : 우리 국가의 물리적 전쟁 억지력이 강화되었기에 적수국들의 전쟁 도발 의지가 철저히 억제되고 조선반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이 보장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는 위헌이라고 한 최고인민회의 연설 내용을 다시 반복했습니다.

[김선경/북한 외무성 부상 : 우리에게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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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어떤 경우에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선경/북한 외무성 부상 : 우리는 우리 국법이고 국책이며 주권이고 생존권인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 외에는 유일하게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에 찬성했습니다.

아랍권에 손짓을 해서 외교적 고립을 일부분이라도 풀어보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대북 접근방안에 대한 발언이나, 미국에 대화 조건을 제시하는 등의 내용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16분간 이어진 연설 내내 다른 청중들은 단 한 번도 박수를 보내지 않았고, 연설이 끝날 때 북한 대표단 스스로만 박수를 친 게 전부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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