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종전 구상·원유 공급 확대…WTI 3.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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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 현지시간 2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둘러싼 종전 조건에 합의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완화한 가운데 원유 공급마저 확대 흐름으로 가면서 유가가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7 달러(3.45%) 급락한 배럴당 63.45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낙폭은 지난 6월 24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입니다.

WTI 가격은 지난 6월 23일 7.22% 폭락한 데 이어 24일에도 6.04% 폭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가진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 구상'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는 극단주의가 제거된 테러 없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 제안에 동의하면 전쟁은 즉시 끝날 것"이라고 밝혔고, 네타냐후도 트럼프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마스가 이 제안에 동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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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를 둘러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유가에 상승 압력을 넣어왔지만, 이번 휴전으로 가자지구가 비무장화하면 유가상승 압력의 핵심 변수 중 하나가 사라지게 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구역 원유가 튀르키예를 통해 수출을 재개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확대 협의체인 OPEC+가 11월에 산유량을 추가로 늘릴 계획을 세운 점도 시장에 공급 압박을 줬습니다.

또한 주요 외신들은 OPEC+가 산유량을 하루 최소 13만 7천 배럴을 늘리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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