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30일)부터 박물관 주차 요금이 오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누리집을 통해 승용차와 버스의 기본 주차 요금과 추가 요금, 일일 최대 요금 등을 인상하는 내용의 요금 변경을 안내했습니다.
15인승 이하 승용차의 경우 2시간에 2천 원이던 기본요금이 30분에 900원으로 변동됩니다.
추가 요금은 10분에 300원씩 더해집니다.
2시간 주차하면 기존보다 1천600원(80%) 많은 3천600원을 내야 합니다.
버스 기본요금은 2시간 4천 원에서 30분 1천800원으로 바뀝니다.
추가 요금은 10분당 600원씩 부과됩니다.
하루 최대 요금은 승용차는 1만 원에서 1만 8천 원으로, 버스는 2만 원에서 3만 6천 원으로 80%씩 오릅니다.
박물관을 후원하는 공익법인인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원과 극장 '용' 관람객의 주차 요금은 기본 2천 원에서 3천600원으로 오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차 요금을 올리는 건 2005년 용산 개관 이후 처음입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용산) 개관 이후 주차 요금을 인상한 적이 없다"며 "주변에 있는 용산가족공원 등 공영 주차장과 맞춰 요금을 현실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하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이 불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연일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은 432만 8천9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관람객(243만 9천237명)보다 약 77.5% 늘었습니다.
특히 여름 방학인 7∼8월 두 달간 약 161만 명이 박물관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연 관람객 500만 명을 넘기는 것은 물론이고 600만 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 증가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박물관의 주차 수용 능력은 옥외·옥내를 합해 862대 수준입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