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고문방지협약 탈퇴…푸틴, 법안에 서명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가 현지시간 29일 유럽고문방지협약(ECPT)에서 탈퇴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영토에서 더는 ECPT가 유효하지 않다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법안에는 러시아가 국내법을 적용해 인권 침해에 계속 맞서 싸우겠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앞서 러시아 의회는 러시아의 ECPT 탈퇴를 의결했습니다.

ECPT는 유럽 최고 인권기구인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CoE) 산하 고문방지위원회(CPT)가 고문과 비인도적 처우 등을 막기 위해 회원국의 구금 시설 등을 방문해 수감자의 상태 등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골자입니다.

러시아는 1996년 유럽평의회에 합류한 후 ECPT도 함께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와 유럽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러시아는 유럽평의회에서 탈퇴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