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전국의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해외 출장비를 제대로 사용했는지 수사하고 있는데요. 강원도 춘천에서는 해외 연수에 따라가지도 않았던 하급직 직원만 검찰에 송치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G1 방송 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3년,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해외 연수를 떠난 춘천시의회의 한 상임위.
자부담 일부를 포함 1인당 400만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당시 출장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수 경비 처리 과정에서 실비 지급이 원칙인 항공료 등 일부 항목을 부풀려 집행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최근 해당 상임위 직원 한 명을 검찰에 송치했는데, 내부 반발이 거셉니다.
해외 연수도 가지 않은 직원이, 당시 실무를 담당했단 이유로 모든 처벌을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시의원 사이에서도 "연수 책임자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셉니다.
춘천시의회 A 의원은 "연수도 가지 않은 말단 직원만 처벌을 받게 됐다", B 의원은 "당시 위원장이 꼬리를 자르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직원들 볼 면목이 없다"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당시 상임위원장의 윤리위원회 회부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해 당시 상임위원장은 이 같은 문제를 전혀 몰랐고, 최종 결재는 의장이 했단 입장입니다.
[당시 상임위원장 : 어쨌든 저는 뭐 그거를 (직원이) 그렇게 돈을 올린 거는 몰랐고 여하튼 그래서 나중에 물어봤어요. 그런 방법을 어떻게 알았냐고….]
해외 연수는 시의원이 책임은 시의회 하위직 공무원이 져야 하는 상황을 두고, 시의회 안팎에서 이래저래 말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G1뉴스 박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