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 이슬람 수출길 오른다…'할랄 인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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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유명한 횡성한우가 이슬람 수출길에 오릅니다. 조건이 까다로운 할랄 수출 인증에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무슬림의 인구는 약 20억 명, 세계 인구의 28.3%를 차지합니다.

무슬림 식탁을 사로잡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합니다.

하지만 이슬람법에 따라 허용되는 할랄 식품은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소와 양처럼 허용된 고기류도 이슬람 율법에서 정한 도축 방식을 따라야 하는데, 피를 모두 제거해야 하는 등 꼭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슬람 시장의 한우 진출이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횡성의 한 도축업체가 아랍에미리트 할랄 인증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을 받으면서, 횡성한우의 중동 수출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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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냉동 형태의 할랄 적색육 수출이 허용되고, 등록 효력은 내년 9월 10일까지입니다.

조만간 첫 수출을 위해 아랍어 표기 횡성한우 포장지 제작에도 착수했습니다.

[전원석/횡성 도축업체 대표 : 좋은 제품을 가지고 우리가 수출이 미비하다는 부분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이었는데,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 같은 성과를 얻기까지 지역 축산업계와 횡성군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뒤따랐습니다.

현지 수요 조사와 제도 분석, 도축장 인증 절차 지원과 실사 대응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가공장과 도축장이 수출 작업장으로 국제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시설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횡성한우를 중동에 알리기 위해 현지 업체와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내외 홍보도 강화했습니다.

[김명기/횡성군수 : 횡성 축협 한우가 제일 먼저 선적식을 할 거예요. 그걸 계기로 수출 시장이 활력이 넘치도록 이렇게 하면 농가 소득에 많은 기여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횡성군은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도축장 등록을 사전 통보 없이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철저한 품질관리와 위생 상태, 신뢰 구축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방송)

G1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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