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서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북중 양국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국제 문제에 대해서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달 초 중국 전승 80주년 기념식 이후 3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북중 양국 외교수장 간 단독 회담은 처음인데,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국제 외교 협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전승절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북중 협력과 친선 관계 유지, 발전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제 관계에서 양국이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경제 지원과 교류를 포함한 양국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을 향해서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를 반대하며, 양측의 공동 이익과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최 외무상은 "일방주의와 권력 정치에 공동으로 저항하고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계 질서 증진을 위해 중국과 다자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다음 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참석 논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이 참석한다면 한 달 만에 이번에는 북한에서 북중 정상이 만나는 겁니다.
지난 27일 베이징에 도착한 최 외무상은 어제(28일) 왕이 부장과 회담이 끝났지만 내일까지 베이징에 더 머물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최 외무상이 시 주석을 만날지도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