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 정부 셧다운 기로서 29일 야당 지도부와 회동"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정부 예산안 합의 도출에 나선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3명이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대표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함께합니다.

이 회동은 슈머 원내대표가 튠 원내대표에게 "정부 셧다운 데드라인이 급박하게 다가오고 있으니 회동을 주선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은 예산안과 관련한 합의 도달에 실패할 경우 10월 1일부터 일부 연방정부 기관 활동이 중단되는 사태(셧다운)를 이틀 앞두고 이뤄지는 것인 만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 의회는 2025회계연도가 끝나는 이달 30일 이후의 정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계연도 종료 이후에도 정부 기관을 운영할 수 있는 7주짜리 단기 지출 법안(임시예산안·CR)이 지난 19일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통과됐으나, 같은 날 상원에서 부결됐습니다.

광고 영역

의회에서 CR 처리가 무산된 직후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회동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민주당 지도부와의 어떤 회동도 생산적일 수 없다고 결정했다"며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그들이 국가의 미래에 진지해진다면 만날 것이다. 이 서한의 원칙에 동의한다면 기꺼이 만나겠다"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공화당은 일단 정부 기관의 현 지출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클린(clean) CR'을 통과시켜 2026회계연도 예산 절차와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자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하지만, 오바마 케어(ACA·Affordable Care Act) 보조금 지급 연장 등을 주장하며 그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자신의 국정과제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 연방 부처 및 기관의 공무원을 대거 해고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