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운항 시작한 지 열흘 만에…"'한강버스' 탑승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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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운항을 한 달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박 이곳저곳이 고장 나며 몇 차례 운항이 중단되자 뒤늦게 안전 점검에 나선 겁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

지난 열흘간 시민 2만 5천여 명이 이용했을 정도로 수요가 많았지만, 지난 22일 선박의 전기 계통 이상으로 운항이 일시 중단됐고, 26일에는 방향타가 고장 나 멈춰서는 등 운항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습니다.

[한강버스 탑승객 (지난 23일) : 갑자기 (한강) 버스가 멈춰서 안 간다고 하는데요. 20분 동안 지금 이렇게 서 있는 상황인데.]

잦은 고장으로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시가 내일부터 한 달간 한강버스의 승객 탑승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열흘 만입니다.

[조유정/경기 용인시 : 오늘(28일) 마침 타보기로 했는데 (직원분께서) 마지막이라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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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민 탑승을 한 달 동안 중단하는 대신 승객 없이 시범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을 태웠을 때처럼 하루 14회 운항을 진행해 운항 데이터를 축적한 뒤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선체 주요 부품의 성능 안정화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장은정/경기 용인시 : (탑승 중단이) 아쉽긴 하죠. (근데) 고쳐서 안전하다고 하면 탈 것 같아요.]

하지만, 세금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형길/서울 관악구 : 처음부터 계획을 잘못 잡은 거죠. 세금만 많이 들이고, 처음부터 디테일하게 다 잡아서 했어야 맞는 건데.]

서울시는 불가피하게 시범 운항을 하게 됐다며 앞서 한강버스 정기권을 구매한 이들에게는 환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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