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안 돼" 추석 코앞 발 동동…"일 160만 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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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국가 행정 업무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국민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들에 발생한 문제들을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택배가 몰리는 추석을 코앞에 두고 우체국 서비스 복구가 지연되면서 당장 내일(29일)부터 물류 대란이 현실화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체국 금융 이용 시민 : 안 되네. 왜 안돼.]

우체국 입출금기 앞에서 한 시민이 당혹스러워합니다.

우체국 금융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는 발걸음을 돌립니다.

[우체국 금융 이용 시민 : 몰랐죠, 모르니까 왔죠. 계좌이체 할 게 있어서.]

또 다른 입출금 기기인데요, 이렇게 화면 보시면 '사용 불가'라는 안내와 함께 '복구 예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제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입출금과 이체, 보험 등 우체국 금융 전 기능이 마비됐고 모바일 뱅킹 서비스도 먹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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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 택배 등 우편물 배송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접수한 우편물의 데이터를 전산화하는데, 화재로 인해 전산망 가동이 중단되면서 오프라인 체계로 전환했습니다.

이로 인해 집배원들이 배송 결과 등을 입력하는 개인정보 단말기 전산 연결이 끊기면서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 전산이 안 되기 때문에 이 기록을 남길 수가 없는 거죠. 저장매체를 통해서 저장하다 보니까 조금 어려움은 있었고요.]

실시간 배송 현황을 확인하는 사이트도 모두 막혀 이용객들의 불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늘 오전부터 서버 재가동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서비스 정상화 일정이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 기간 우편 물량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하루 평균 약 160만 개로 예상돼 복구가 지연될 경우 물류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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