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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역류·긴급 회항' 한강버스 결국…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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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첫 운항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한강버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내일(29일)부터 약 한 달간 한강버스 시민 탑승을 멈추고,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전기적 미세 결함 등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즉시 정상화 조치를 취했지만 장기적으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시범운항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한강에 친환경 선박 한강버스를 도입해 정식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운영 첫날부터 화장실 변기 오물이 역류했다는 민원이 발생했고, 22일엔 전기 계통 이상으로 문제가 생겨 승객들이 중도 하선했습니다.

[한강버스 승객 : 15분에서 20분 정도 멈춘 것 같아요. 안내 방송도 없었고, 승무원 분도 안 계셔 가지고. 어리둥절하게 모두가 다 내리게 됐죠.]

이어 26일엔 운항 중 방향타 고장으로 인한 회항으로 양방향 한강버스 운행이 막히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운항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면서 "한강버스를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이 무색해지자, 결국 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이라는 비상 카드를 꺼내 든 셈입니다.

무승객 시범운항은 기존과 동일하게 양방향 7번씩 하루 총 14번씩 운항할 예정입니다.

시범운항을 통해 서울시는 운항 품질을 개선하고, 예상치 못한 고장과 날씨 등 각종 상황에 대한 대응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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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범운항 종료 후 하이브리드·전기 선박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항 시작 시각도 앞당겨 시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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