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종섭 4차 피의자 소환…"국방부 재수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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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8일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의 서초동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은 오늘(28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4차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이 전 장관은 오늘 오전 9시 54분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국방부 재수사 과정에서 혐의자를 축소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국방부에서 재수사한 적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군검찰이 경찰로부터 회수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보고서를 넘겨받아 재검토한 것이 '수사'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 전 장관 측은 군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를 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수사 외압이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희 보좌관의 조사본부 전화가 외압 정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전 장관의 핵심 참모인 박진희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은 2023년 8월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 등에 전화를 걸어 '혐의자 중 4명은 빼라'는 취지로 말해 혐의자를 축소하고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된 4명 중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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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지난 1주일간 이 전 장관을 네 차례 소환하며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당시 국방에 대한 사무를 관장한 이 전 장관은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결되는 핵심 고리로 꼽힙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이번 주 윤 전 대통령 측과 출석 일정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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