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가 고비…"추석 어쩌지" 전국 곳곳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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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전산망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멈춰 서면서 시민들 일상에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TM에서 돈을 찾지도 못하고 전국 화장시설도 온라인 예약이 안 돼 낭패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택배 대란'이 벌어질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피해 상황은 최고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금을 찾으려 해도, 우체국 ATM기에 카드를 넣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 이렇게 (카드가) 안 들어가요.]

앱은 먹통이고 다른 결제도 안 됩니다.

[최도화/서울 신월동 : (주유소 갔었는데) 기름 못 넣었죠. 돈을 다른 데 이체할 게 있어서 왔는데 지금 안 되잖아요.]

소포 우편물 배송은 일단 오프라인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배송 단말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배송 시스템 자체는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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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는 다음 주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하루 평균 160만 건의 물량이 전국 우체국으로 쏟아질 거라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예상인데, 복구가 늦어지면 물류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화장장 예약도 문제입니다.

원하는 시간과 화장시설을 골라 예약할 수 있는 'e 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은 아예 접속 불가능 상태입니다.

복지부가 화장장 개별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혼란이 여전합니다.

[상조회사 관계자 : 답답해서 성남 화장장 쫓아가고 있거든요. 빨리 되어야 하는데, 이게 화장을 못 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거든요. 그게 제일 중요한 건데.]

하반기 채용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지원 서류를 접수할 때는 보통 우편번호와 주소를 적는데 도로명 주소 검색이 마비됐습니다.

[채용 진행 중인 기업 관계자 : 필수 입력 사항이긴 한데 주소가. 그거를 입력하지 않아도 지원 가능하게 시스템을 정비해 놓고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알려준다고 합니다. 무턱대고 계속 (복구를) 기다릴 수 없어서.]

이 밖에도 모바일 신분증이 안돼 병원 접수를 못 하거나 공항이나 여객 터미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온종일 전국 곳곳에서 시민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주용진,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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